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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닮았다고 딴지 걸기 없기 -_- (사랑으로 보면 닮았음)




퍼블릭 에너미 / 2009년 8월 13일 / 롯데시네마 /  9시 20분 조조관람





퍼블릭 에너미...그러고 보니 '공공의 적'이네.
말그대로 조니뎁이 공공의 적인 존 딜린저로 나오고 그를 잡으려는 수사관 멜빈 퍼비스 역으로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다. 대 공황시절 시카고 은행강도가 판치는 시절. 이런 멋진 배우를 둘 씩이나 투톱으로 앉히고 소재도 뭐 그냥 기본은 재밌어 주는 갱스터 무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도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니. 영화 상영 30분 쯤 지나서의 내 감상이다. 작년부터였나 계속 영화 선전은 때리고 있으나 개봉날짜가 계속 늦춰지는 폼이 뭔가 있나 싶기도 했지만 이럴줄은...


영화 평들을 보면 극과 극을 달리더라 (요즘 추세인가?) 특히 남성팬의 경우는 10점 만점에 액션씬의 리얼함에 환호를 아끼지 않더라. 거리 총격전 같은 경우, 정말 리얼하긴 했다. 격전의 현장에 나도 함께 있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질 정도의 현장감 있는 사운드(특히 총성과 튀는 파편들), 영화 전반적으로 별다른 특수효과나 사운드 에펙트을 사용하지 않고 동시녹음에 모든 소리를 의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살아 숨쉬는 총격씬을 감상할 순 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거슬렸던 건 HD캠으로 찍은 듯한 화면. 디지탈 상영을 봐서 더 그럴지도 모르지만 화면 전체 풀풀 생짜 냄새가 난다. 어떻게 보면 더 사실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효과가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화화면은 필름냄새가 나야한다는 지론이다. 보다보면 미드를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세트로 만들어진 화면등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비디오화면을 보는 듯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재현드라마를 보는듯한 어색함에 더 감정이입하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캐릭터들.. 조니뎁과 크리스찬 베일 기대를 많이 했으나. 두 명이 연기한 존 딜린저와 멜빈 퍼비스 어느 하나도 제대로 못 살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존 딜린저는 실제의 삶이 한편의 영화와도 같은 악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선 좀 덜 나쁜 악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존 딜린저라는 천하의 갱스터의 매력이 전혀 살지 않더라. 존 딜린저의 매력부재가 이 영화의 밋밋함을 더했다. 둘 중 하나만 살았어도 꽤 성공했을 영화인데 두 배우를 아끼는 관객으로선 아쉽기 그지없다. 엔딩의 허무함을 반감시켜 줄 만큼 빛이 난건 조니뎁도 크리스찬 베일도 아닌 묘한 포스의 특수요원 아저씨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하는 관객이 존재하는 것은 그들의 취향에는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조니뎁도 크리스찬 베일도 그들이 가진 기본적인 실력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음에도 연출 부족이었던지 역할의 해석이 미흡했던지 이유는 모르지만 기존 그들의 인기로 홍보하고 그걸로 그냥 끝나버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또 언제 둘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가운데 참 다시 생각해도 아쉽다. 그래도 엔딩크레딧이 끝날때 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킨 사람이 꽤 많았는데..그들은 영화가 맘에 들었던 것일까. 나에겐 간만에 본 지루한 영화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지만...


2009/08/14 00:10 2009/08/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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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 이야기

2009/08/12 20:45 / 잡담

Flash movie 입니다. 화면을 클릭하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자전거 관련 에세이를 하나 읽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나도 내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끄적여 봤다.
버리자니 아깝고 새로 사자니 여의치 않고.. 그래도 있는 정 없는 정 들어버린 내 고물 자전거.
미니벨로(?)주제에 양손으로 들어도 후덜덜이라니..
이런 고철 내 놓으면 금방 고물상 아저씨들이 주워 가시겠지?
그래도 아직은 씽씽 잘 달려주니 좀 더 함께 가자꾸나..







(몇 번이나 버릴 생각을 한 주제에...참 염치없기 그지 없다)



2009/08/12 20:45 2009/08/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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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백군 2009/08/13 15:2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사연 많은 자전거군요. 환율은 떨어져도 자전거 값은 그닥 떨어지지 않을 듯한데요??? ㅋㅋ

    • 박군 2009/08/13 20:34  Modify/Delete  Address

      제 말이 그말입니다.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올줄을 모르네요 -_-

  3. 삼야 2009/08/18 16:3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흑...ㅠㅠ 너무 재미있어요!!

    자전거를 군경의 도움으로 다시 품에 되찾는 감동-_-;;; 실화도 기대합니다~!
    어째 박군님 이런 기획은 넘넘 오래간만인 듯해서 한장한장 아까운 마음으로 클릭했어요~>.<
    좀더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안 될까요???

[영화] 피쉬 스토리

2009/08/06 00:07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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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5일 / 상암CGV / 오후 3시10분 /


이게 한 여름의  뙤약볕이다 라고 정의 하는 듯한 전형적인 여름 햇살을 헤치고 친구랑 [피쉬 스토리]를 보러갔다. 코믹이라고 선전은 하고 있지만 분명 코믹한 일본영화는 아닐것임에 분명해서 누구랑 같이 가는게 선뜻 내키지 않았는데 친구가 보다가 재미없어 할까봐 살짝 맘이 졸았다.

[피쉬스토리] 원작자인 이사카 고타로의 다른 작품인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를 원작으로한 영화를 아주 재밌게 봤기에 이번 영화도 살짝 기대를 했다. 슴슴하게 진행되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전개속에 기발한 반전과 짜여진 복선이 드러나는 순간이 이사카 고타로 작품의 매력이었기 때문이다.


[피쉬 스토리]는 '피쉬스토리'라는 한 곡의  펑크 음악이 세상을 구한다 라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각 등장인물이 서로 모르는 사이에 '피쉬 스토리'라는 한 곡에 의해 운명 공동체처럼 이어진다는 어지보면 황당하면서도 허무맹랑한 이야기 (사실 영화 자체가 좀 웃기지 않는 개그? 이긴 하다) [집오리 들오리의 코인로커]에 비해선 스토리적인 집중도랄까 이야기의 앞뒤 짜임새가 좀 헐겁긴 하다. 마지막에는 응~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는 되지만 좀 억지로 가져다 붙였다는 느낌도 있고 하지만 모두가 설마 이게..라고 했던 그 최초의 무언가에 의해 세상은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 계기는 아주 허탈할 정도로 별일 아닌 것이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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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주는 메시지 뭐 이런 건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영화속  [게키린]이라는 밴드가 [피쉬스토리를 녹음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리더는 해체 위기의 마지막 곡으로 [피쉬 스토리]를 만든다. 멤버들은 이 곡이 너무 좋았고 투지에 불타오른다...하지만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한다. [팔리지 않을거다]
프로듀서는 좀 더 발라드를 넣어 부드럽게 가자고 하지만 그들은 이 곡만큼은 손을 대고 싶지 않았고 원곡을 그대로 가는 대신 녹음은 1번으로 끝내야한다는 조건을 걸고 최선을 다해 연주하고 노래한다. 그리고는 정말 만족한 듯한 모습으로 녹음 실을 나온다. 그러면서도 [아쉽게도 이곡은 팔리지 않을거다]라는 말을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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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자신의 취향이고 모두들 엄지 손가락을 내밀만큼 좋은 곡이지만 팔리지 않을거다 라는 걸 알고 체념을 한다. 어떤 창작활동도 그러할 것이다. 내 인생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정말 대단한 걸 만들어 냈다고 기뻐하지만 자기 자신은 대중은 받아들이지 못할 것을 알고 있을때. 그 자존심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어느정도 물러서고 타협해 갈인가? 아니면 스스로가 만족하는 선에서 더이상 물러서지 않고 대중성을 포기하면서 까지 해나갈 것인가. 후자의 선택에 창작의 자존심을 지킨 예술가적 정신에 박수를 보내야할 지 세상 물정 모르고 꿈만 좇는 얼뜨기라 욕할지. 참 어려운 선택이다. 나는 늘 쉬운 길을 택하고 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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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00:07 2009/08/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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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빠진 날~~

2009/08/05 23:53 /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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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정말 덥다. 덥다못해 뜨겁다.
이런 날 기빠진 나도 나지만..
날 낳아주신 엄마가 이런 삼복 더위에 선풍기도 틀지 못하며 몸 푸셨을 생각하니 아득해져온다.
다시 한 번 부모님께 늘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생일 축하 메시지를 건넨다.


 Happy Birthday to me,


이대로 쭉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2009/08/05 23:53 2009/08/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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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iya 2009/08/11 15:2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앗 지난주 생일이셨군요. 정말 덥던데 늦었지만 생일축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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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 오후 7시 / 드림시네마 / 시사회


후배녀석이 시사회 당첨이 되었다고 해서 운좋게 보게된 [섬머워즈] 시사회. 사실 동시에 다른 친구도 같은 날 다른 영화관에서 하는 [섬머워즈] 시사회 당첨이 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보러가지 않겠냐고 말해 해주었는데 이미 후배한테 간다고 이야기를 한 상태라서 미안하지만 친구한테는 거절을 (이런 배부른!!!) 했는데... 친구가 간 용산CGV시사회에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와서 질답시간도 1시간이나  있었던 모양이었고 후배랑 간 드림시네마 시사회는 상영상태 불량에 미미한 영사사고까지 있었다는 ㅠ_ㅠ (그래도 관람 분위기는 좋았다)


여튼 일본 개봉이 8월 1일인데 우리나라에서 시사회를 3일날 볼 수 있다니 세상 많이 좋아졌다. 내가 가본 시사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객석을 꽉 메운 사람들. [섬머워즈]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최근에 산 일본잡지중 상당수가 [섬머워즈]를 특집으로 다룰 정도로 일본내의 관심도 상당한데 덕분에 영화 관람전에 이런 저런 정보를 조금 얻고 볼 수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잇는 일본적인 국민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자리를 잡는게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섬머워즈]의 완성도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뭐 완전 만족스러웠다.이정도의 퀄리티로 2시간을 꽉 채우다니 무서울 정도다. 네트워크라는 요즘의 세대를 대표하는 소재와 가족이라는 극히 대중적인 테마지만 둘을 합해 뭘 만들기가 그리 쉽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하게 잘 조합해서 요리해 낸 감독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시종일관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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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선 화투가 중요한 테마로 등장하는데 일본에서도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다고 하는데 사실 화투라면 우리나라에서 더욱 더 잘 알려진 소재로 이부분 만큼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면 좀 더 박진감있고 재밌는 연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래도 화투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멋진 장면.


영화에서 90살의 사카에할머니의 목소리를 담당한 배우는 일본 도에이 영화중에서  [緋牡丹博徒] 시리즈의 3번째 화투를 다룬 영화 [緋牡丹博徒 花札勝負] 출연한 연이 있는 후지 스미코 라는 배우로 감독은 오디션 없이 처음부터 사카에할머니 역에 후지스미코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역시나 집안의 여장부다운 박력있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후지스미코의 이전 예명인 후지쥰코 시절의 출연영화 [緋牡丹博徒 花札勝負]의 트레일러(Youtube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vNEODhSi0PE




나츠키 역의 사쿠라바 나나미는 미스 매거진의 그랑프리 출신으로 한 미모하는데 시골동네에서 스티커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스카웃 되어 상경한지 얼마 안된 정말로 푸릇 푸릇한 신인이어서 그 어두운 구석이 없는 모습을 보고 나츠키역으로 뽑았다는 후문이다 (미모로 뽑은게 아닐까 싶다만 -_-)


대 가족이 나오면서도 인물 하나 하나의 모습과 표정 디테일한 동작의 꼼꼼한 묘사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충실히 화면안에서 묘사되면서 이야기의 전개도 흐트러짐 없이 꾸준히 이어지는, 어느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감독의 욕심이 산으로 갈 법도 한데 도랑치고 게도 잡고 능숙하게 두마리 토끼를 잡은데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겠다. 어린애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어느 세대가 보아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의 영화. 가족영화면서 오락영화이고 청춘 영화면서 격투영화이기도 한 멀티세대의 요구를 120% 충족시켜 주는 영화라고 하겠다.


영화를 볼 준비 완벽한 관객들이 모여서인지 영화 볼 때의 반응들이 아주 커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다만 화면 영사 상태가 물번진 듯 흐릿하고 사운드의 크기가 들쑥 날쑥 한데다 중간엔 화면이 내려가는 불상사까지..그래도 영화가 재밌어서 용서했다.


감독과의 대화를 들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살인적인 스케쥴로 용산에서 드림시네마까지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ㅠ_ㅠ. 여튼 재밌었으니 개봉하면 또 마구 마구 봐주리라.



- 위의 글 일부는 [Spoon] 2009년 8월호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인터뷰 내용을 참고했음.
2009/08/04 00:29 2009/08/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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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9/08/04 03:25  Modify/Delete  Reply  Address

    화투영화 트레일러는 왠지 쿠엔틴 타란티노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네요 ㅋ

    • 박군 2009/08/06 00:13  Modify/Delete  Address

      섬머워즈가 저 화투영화에 대한 오마쥬라고 감독이 말했는데 트레일러속의 후지 쥰코를 보니 영화속 사카에 할머니 느낌과 많이 닮아 있어서 젊었을 적엔 진짜 저랬을것 같다..라는 느낌이 팍 오더라..특히 그 애니메이션에서 창들고 설치는 부분이..^^

  3. liya 2009/08/18 16: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지난주 주말에 섬머워즈를 봤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도 반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시간을 달리는는 엔딩에서 넘 슬펐는데, 섬머워즈는 정말 유쾌하고 재밌었어요. 늦은 밤 10시 넘은 시간이라 자리 꽉 차 있진 않았지만 그시간에 애들은 몇 없었던거 같구 성인들이 많았는데, 많이들 웃으면서 봤죠. 스토리도 전개도 빠르고 자막읽느라 관객들 웃는 소리에 뭐가 웃겼지 놓치기도 하구 다시 한번 봐야할듯.. 박군님은 자막안읽으셔도 되고 좋겠어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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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영화제 /  미로스페이스 / 2009년8월2일 / 4시50분 오브젝티파이드 / 6시 40분 헬베티카 /



간만에 일도 마무리되고 시간도 남는데 이럴때 일수록 볼 영화가 없다는 현실. 맥스무비를 이리 저리 뒤지다가 찾아낸 것이 오브젝티파이드와 헬베티카였다. 전부터 상영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보기 드문 디자인관련 다큐멘터리영화라길래 혹해서 예매를 했다.
처음 가본 미로스페이스 여긴 시네마테크! 라는 포스가 잔뜩 느껴지는 작은 극장이었다. 비도 오고 영화도 꽤 관람층이 한정된 영화라 관객이 많지 않을거라는 예상을 했었는네 의외로 객석이 차있어서 놀랬다.

오브젝티파이드는 상품 디자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애플 이야기가 아무래도 눈에 띄더라 개인적으론 헬베티카 쪽이 더 재밌었다. 무엇보다도 [그래픽디자인의 역사] 책에서나 보던 유명 디자이너들이 화면에 두둥 하고 나와서 이야기를 한다.
마시모 비넬리의 에세이를 산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첫 화면에 나와주실 줄이야. 헬베티카(Helvetica)라는 디자인계에선 전설과도 같은 이상의 폰트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생각들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식의 다큐인데 폰트의 표준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헬베티카를 디자인에 사용하는 것을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부류와 그런식으로 획일화되어 가는 디자인을 사회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하는 부류의 이야기를 동시에 듣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마시모 비넬리의 헬베티카에 대한 강한 애착을 느끼게 하는 인터뷰와 그와 정반대로 헬베티카를 사용하는 기업은 베트남 전쟁의 원흉이다라고 까지 말하는 폴라 셰어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네빌 브로디의 얼굴도 반가웠고(늙으셨구려..). 헬베티카를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디자인, 모든 디자인이 헬베티카 때문에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 어느것이 디자인이 앞으로 나아갈 부분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난 어느쪽을 바라고 있는 걸까? 그 중간쯤에 서있다고 한다면 참 비겁한 대답이겠지.

디자인책을 영화로 보는 듯한 재밌는 영화였다. 이쪽 분야에 발 좀 걸치고 있다 싶은 사람은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 이쪽 분야의 전문가가 번역을 한모양이라 자막도 매끄럽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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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 비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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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셰어





오브젝티파이드(Objectified) + 헬베티카(Helvetica) 영화홈페이지
http://www.helveticafilm.com/
2009/08/03 00:54 2009/08/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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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하철이란 공간이 책읽기에는 집중도 잘 되고 참 좋은 곳인데 다만 주위의 시선이 적지 않다는 것.
특히나 야오이만화나 소설등을 읽을때는  특히나 언제 튀어나올 지 모르는 민망한 장면들 때문에
주위의 시선을 상당히 의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이 상품의 제작자도 야오이녀인것 같더라. 처음 이 제품의 아이디어를 냈을 때 윗 선에선 시큰둥한 반응이었고 이렇게 폭발적 인기를 끌지 몰랐다고 한다. 그만큼 공공장소에서 위험한(?) 책들을 읽고 싶은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언뜻보기엔 회색의 플라스틱판대기 같은 느낌인데 정면에서 보는 본인에겐 그 판 아래의 그림이 제대로 보이고 주위 사람들 (옆에서 비스듬히 바라보는 사람들)에겐 그저 회색판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 다는 것.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 봤을 아이디어지만 이런게 실제로 상품으로 나온다는게 참으로 일본스럽다.
여튼 언제 일본가면 재미삼아 하나 사와봐야겠다.
이번 코미케에 업체가 참가한다고 하는데 코미케 한정판도 제작된다고 한다.
(옷을 다 입고있는 만화 캐릭터가 들어간다나 뭐라나)

Blind Bookmark 사이트링크 (アントワサンク)

 


2009/08/01 00:44 2009/08/0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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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ndigo 2009/12/18 18: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하하 정말 좋네요. 일본에는 핸드폰 액정에도 옆사람이 볼 수 없게 만드는 씰이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원리는 같은 이치이지 싶어요.
    저도 하나 구입하고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