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진실이 왜곡될 수 있는 가를 뼈저리게 느낀 사건이다.
좋게 돌려 말하면 정말 좋은 이야기를 악의를 가지고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정말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거라는 걸 또 한 번 실감했다. 언론이란 그래서 무섭다.
일본쪽 Podcast를 자주 듣는데...주말에만 방송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매주 스포츠 해설자가 한명 나오는데 이번 주제는 피겨였고 김연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스포츠 해설자가 진행자 두명에게 김연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우아하고 아름답고 멋진 선수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전직 올림픽 수영 금메달 출신인 여자 진행자는 김연아의 경기는 안심하고 볼 수 있어 좋다고 동작이며 움직임이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왠일로 일본에서 김연아 칭찬하는 내용이 다 나오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듯 스포츠 해설자가 하는 이야기..
[ 그건 도전을 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인간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선수로 유명한 오서가 자신의 제자에겐 트리플 악셀을 시키지 않고 안정적인 점수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요는 김연아는 일본의 누구씨와는 다르게 쉽게 간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어 돌려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정말 싸아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이 스포츠 해설자의 김연아에 대한 [악의]
이후 두 진행자의 김연아에 대한 호감을 내가 날려주마 하는 듯이 김연아에 대한 악의가 흘러 넘치는 듯한
비방섞인 이야기가 나오는데..요는 이렇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이 위험할 수 있다. 왜냐면 김연아가 몇년 전부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에 물밑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전에 있었던 피겨 강대국의 입김에 희생된 선수 이야기를 거론했다. 김연아는 가 무대를 캐나다로 옮기고 캐나다 출신의 오서 샘과 윌슨샘을 선택한것도 캐나다 동계올림픽을 위한 전초작업이며 캐나다 유수의 크리켓클럽에 들어간것으로 이미 캐나다인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다는 것. 그런 유명한 클럽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삼성이나 현대같은 쟁쟁한 스폰서들의 힘 때문이었다는 걸 강조했다.
뭐랄까 사실을 바탕으로 한 몇가지 이야기를 꺼내면서 논점은 김연아 비틀기에 딱 맞춰져 있어서 실상을 모르는 사람은 모를 진실에 대한 왜곡이 가미되어 정말 기가찰 정도다. 김연아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던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인(피겨 비 관계자인 두 진행자)는 스포츠 해설자의 이런 일련의 김연아 죽이기 발언에 인상이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모르는 일반 관객은 순수하게 김연아의 실력에 감탄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국 선수들 편에 서서 옆나라의 잘하는 선수가 활개치는 꼴을 못보는 것 같다. 자신들 밥줄과 관계된 일이기 때문일거다. 어쨌든 흠집잡기에 들어가고 진실은 악의적인 포장을 통해 변질되어 버린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프리에서 안도미키를 누르고 1등을 한 것도 올림픽을 염두에 둔 판정이었다는 식의 발언이 나왔다. (연아 광팬 친구가 이번 일본이 순순히 연아에게 1등을 내준게 뭔가 속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한적 있었는데...이런 때 써먹을 히든 카드였던가..)
그러면서 그럼 이번 올림픽에 일본은 힘들지않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스포츠 해설자의 답이 가관이다.
[언제나 올림픽에선 1등을 점쳤던 에이스들은 실패를 한다. 꼭 의외의 3등하던 인물이 1등을 하곤 하지..] 라는 말을 했다. 그들이 말하는 3등은 누구인가? 마오는 버렸다 치고..안도 미키?
다음번엔 아사다 마오 이야기를 할 모양이니 얼마나 또 긍정적인 시점에서 이야기를 할지 정말 궁금하다.
한 밤중에 이 방송을 틀어놓고 일하다가 마우스 던져버리는 줄 알았다. 9정도까지(10단계중) 올라갔던 의욕지수가 2까지 떨어져서 일도 손에 안잡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핑계다 -_-)
실력이 있으면 모든걸 증명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던 내가 순진했던 것 같다. 진실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그건
수단과 방법에 따라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비틀어 질 수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더러운 면인 것이다.
연아야 옆국에서 뭐라고 씨불이던 간에 넌 너의 갈길을 가라. 나야 비록 너의 광팬은 아니지만...옆나라 메이저 방송에서 이런 되도 않은 비방을 일삼는 걸 진짜 내 귀로 확인을 하고 나니 어떤 틈도 비집고 들어올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함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이렇게 일 못한 핑계를 이런 저런 이유로 떠 넘기는 나..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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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go 2009/12/24 20:4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 축하 드립니다!!! 저도 오늘 해먹었는데 이런 우연이!!
박군 2009/12/27 00:17 Modify/Delete Address
덕분에 성공했습니다. 요즘 하루에 한 개씩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살빼야 하는데 큰일이예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