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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린스 1호점 입구 모습



이번에 현상한 사진 중에 카페 사진이 들어 있길래 .. 시간이 좀 지난 일이긴 하지만 오픈한지 한 달 정도 된 카페
이야기를 잠깐..

[커피프린스1호점] 드라마를 꽤 재밌게 봤었다. 이대로 저 세트를 카페로 만들지 않을까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카페가 만들어 졌다. 원래 세트였던 옛 '오차드마마' 건물이 아니라 예전 '떼아뜨르 추' 자리였던 곳에 카페가 들어섰더라. 드라마 컨셉의 제대로된 카페가 실제로 있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정말로 그 이름 그대로 카페가 만들어 질 줄은 또 몰랐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지였던 건물주와 좀 문제가 있어서 그 건물을 사용하진 못했다고 한다. 원래 드라마를 찍었던 자리에도 카페 영업을 하긴 하는데 영 어설픈 운영으로 문제가 많다는 소문이다.
 
내가 처음 찾아간 날은 10월의 어느날이었는데 우연히 길을 지나다 발견했다.(아래 사진을 찍은 건 한 참 뒤) 개업한지 3일째인가 되던 날이라 1층에는 아직 공사중이었고 그 때문에 상당히 시끄러웠다. 오픈한건지 안한건지 잘 모를정도로 어수선했다. 2층의 한 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라떼를 주문했는데 상당히 공손한 태도로 주문을 받는 종업원. 다들 드라마와 같은 복장으로 서 있었고 드라마와는 달리 프린스(?)와 프린세스(?)가 공존하고 있었다. BGM으로는 계속 드라마의 OST가 흐르고 천장에 설치된 모니터에선 드라마의 하일라이트가 방송되고 있었다. 손님이 나밖에 없었기에 천천히 가게를 감상할 여유가 있었다. 2층은 채 새건물 냄새가 가시지 않은터라 촛불을 켜서 냄새를 없에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오기도 했다. 그래도 드라마속과 똑같은 인테리어는 아니라도 꽤나 비슷한 분위기를 살려가며 만들어 놓아서 드라마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꽤나 즐겁게 커피한잔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오는 라떼도 양은 물론이고 내가 좋아하는 묵직하고 큰 잔에 라테아트까지 곁들여 나왔다. 커피는 대 만족. 조금 있으니 공사중으로 너무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며 서비스로 꽃이 잔뜩 장식된 케잌 한 조각을 주었다. 커다란 접시에 정성스럽게 데코레이션을 한 케잌으로 공짜로 받아 먹기엔 미안할 정도로 힘을 준 케잌이었다. 나중에 몇 번 더 와서 케잌을 주문해봤지만 그냥 달랑 접시에만 담아 주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매번 장식을 해서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전에 들렀을 때는 옆 테이블에서 뭔가 드립커피를 주문했는지 바리스타가 직접 테이블에 와서 커피를 드립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손님이 별로 없었기에 가능했던 건지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한 잔을 다 마시면 배가 부를 정도로 커피양이 많아 좋았다. 평일 낮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내가 나갈때 까지 손님이 몇명 없었던 것이 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자리 잡고 제대로 알려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것 같은 곳이다. 위치가 조금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라서 그렇지 북적거리는 길 한쪽으로 조금만 들어온 것만으로도 호젓함을 즐길 수 있다면 그걸로 좋지 않나 싶다. 다음에도 평일 낮시간에 책 한 권 읽으러 가고싶다. 커피가 꽤 고플때를 기다려서 말이다.

p.s. 위치는 홍대 옷가게 거리에 있는 질러존 노래방 건물 뒷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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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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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본 것 보다은 좀 어설프지만 비슷한 해바라기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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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다리가 넓어서 여기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을 몇 번이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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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와 케잌..



Olympus XA / Fuji Superia 200
2007/11/20 01:16 2007/11/20 01:16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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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여~ 셩~ 2007/11/20 21:2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여기까지 왔었구나..역시 잘 돌아댕겨~ㅎㅎ
    그 골목길에서 대략 7~8미터 더 들어가면 '아트카페 샴' 있자나.
    내 아지트..조용하고 커피맛 괘안코 가격 착하고 무엇보다 저녁 시간대 bar의 이쁜 섹시..흐흐
    하두 자주가서 요즘은 일부로 발길을 멈추려 하고 있지만
    일주일 내내 죽치고 앉아있기를 꽤 오랬동안 했더랬다. 나이먹으니 갈데가 없어서...ㅜ.,ㅠ;;;
    뭐하고 지내? 사진보니 사진찍으러 돌아댕기는거 같은데 더 추워지기 전에
    괜찮은 동네 있음 같이 함 가자~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홈피가 깔끔해보여 좋다..^^

    • 박군 2007/11/21 21:46  Modify/Delete  Address

      오우.오랜만.여전히 하이에나 같은 삶을 살고 있구만..^^
      저~언에 Miz공연때 요기가에서 찍은 네 사진이 있는데..언제 줘야할텐데..
      출사 좋지..언제 좋은데 있으면 함 나가자구^^

얼마 전 친구인 요기가 주인 Heinz가 MSN에 등장. 오랜만에 이야기 나눈 김에 저녁에 만나 같이 밥이나 먹기로 한다. 요기가가 홍대역쪽에서 합정동 근처로 옮겨간 후 발걸음이 뜸해진 탓이라 얼굴 보기가 쉽지 않았던 참이다.

오랜만에 들린 갤러리로 바뀐 요기가. 얼마전에 전시가 끝났다는 작가의 사진이 몇장 걸려있고 아무 것도 없지만 분위기는 있는 넓다란 지하 공간. (종종 전시회나 인디밴드 연주회등이 있으니 홈페이지 체크 http://yogiga.com ) 그냥 찍어도 사진빨이 나는구만.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Heinz가 추천한 [쿠스코 Cusco] 라는 이름의 페루 음식점. 국내 유일의 남미요리 전문점이라고 한다. 페루의 향취가 느껴지는 리드미컬한 음악에 차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곳이었다. 여기서는 마카 라는 차를 마실 수 있었는데 (마테차랑은 다른 건가 모르겠음..) 포트에 담겨 있어 자유롭게 따라 마실 수 있었다. 원래 처음 먹어 보는 신기한 요리에 강한  Heinz가 추천 하는 이집 주 요리는 레몬에 절인 해물 샐러드였는데 신맛을 별로 안좋아하는 터라 그건 패스 하고 또다른 추천 요리인 해물 볶음밥과 감자와 닭고기가 들어간 요리를 시켰다. 현지인 주방장 두명이 요리를 담당하고 있었고 요리가 나오는 시간은 좀 걸리는 편인데 그동안 몸에 좋다는 마카를 줄기차게 따라 마시며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한쪽에는 남미 여행에 관한 정보가 전시되어 있고 마테차를 팔고 있었다.


마테차를 따라 마실 수 있는 코너.


살짝 튀긴 해물과 함께 볶은 볶음밥이 먼저 나온다. 어느 지역 음식과 닮았다고 하기가 어려운 페루의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지만 양이 상당해서 둘이서 요리 두가지를 시키면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다. 내가 시킨 요리는 카레처럼 생긴 노란 소스에 닭고기가 부드럽게 갈아서 들어간 요리였는데 그 안에는 감자가 들어 있었다. 밥이 피라미드 모양으로 담겨 나온다. 뭐라 말할 수 없이 부드러운 맛에 담백한 맛이 일품. 옆  테이블에선 뭔가 커다란 접시에 담긴 모듬 요리를 먹고 있었는데 그것도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꽤 양도 많고 푸짐해 보였는데...계산을 하고 나오는 곳에 마카에 대한 가이드와 함께 (효능 효과 : 남성 성기능 향상, 여성 호르몬 조절, 가축의 번식능력 개선..-_-;) 시음용 티백을 가져 갈 수 있게 해두고 있었다. 가져가는 건 공짜.


식사 전에 스프가 나온다. 향신료맛이 강한 계란스프 같은 느낌.


오른쪽이 내가 먹은 닭고기 감자 요리.







정말 배가 터질 정도로 먹고 나와서 한숨 돌리려고 간 곳은 요기가갤러리 바로 근처의 [즐거운 북카페] 건물 2층의 귀엽고 아담한 북카페로 들어가는 순간 책으로 둘러 쌓인 따뜻한 분위기에 반해 버렸다.


무엇보다도 빨간 바퀴달린 스탠드가 인상적인 테이블에 눈이 먼저 갔는데 누군가 거기 앉아 있길래 아쉽게도 다른 자리로 골라 앉았다. 일명 마당발로 통하는 Heinz는 역시나 여기에도 자주 와서 안면을 튼 모양인지 사장님이 바로 얼굴을 알아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커다란 머그잔에 나오는 라테를 만족스럽게 마시면서 북카페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집에서 조금 먼게 아쉽지만 자주 오고 싶은 곳. 오랜만에 친구 얼굴도 보고 만족스런 저녁 식사에 맘에 드는 카페까지 오늘 하루는 만족도 상당히 높은 하루가 되고 있다. 곧 결혼할 다른 친구가 여자친구를 소개하러 와서 같이 얼굴도 보고 청첩장도 받았다. 맘에 드는 책도 있고 맛있는 커피도 있고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는 공간. 카페는 더욱 내맘에 쏙 들어간다.

이집에거 가장 맘에 드는 그림책 코너. 양서부터 국내 그림책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멋진 책이 많았다.

Heinz가 조언을 드려서 팔게 되었다는 군것질 코너. 옛날 요기가에도 있었지..









그리곤 오늘 친구들 데리고 또 갔다...'주인장이 손수 만든 굽지않아 맛있는 레어치즈 케잌' (메뉴판에 써있는 걸 잘못 읽어서..'주인장이 손수 굽지않아 맛있는 레어치즈케잌'이라고 읽는 만행을...)이 맛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이러다 정말 단골 될라...


Olympus XA / kodak Colorplus 200
2007/04/26 02:20 2007/04/2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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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ilver 2007/04/27 13:5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쿠스코] 꼭 가볼테닷!!!
    '주인장이 손수 굽지않아'.....큭큭큭

  3. 김씨 2007/05/08 10:2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즐거운 북카페에 그림책 코너도 있는 줄 몰랐네~ 기억해둬야지.^^

20061020 / 도쿄 진보초 / 珈琲エリカ

'珈琲時光' 이라는 말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 있는 시간'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 [카페 뤼미에르]의 오리지날 타이틀이기도 하고 그 말의 뜻을 알고 나서는 더욱 더 좋아진 단어 이기도 하다.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카페 에리카 珈琲エリカ]는 바로 '珈琲時光' 를 의미하는 장소 그 자체였다. 영화를 극장에서 몇 번이고 되풀이 해서 보면서 도쿄에 간다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다. [카페 뤼미에르]의 여주인공 요코는 덴덴전차를 타고 집을 나와 JR 추오센을 갈아타고 오차노미즈역에 내린다. 그리고 진보초쪽으로 걸어와서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 바로 이 [카페 에리카]

삐걱이는 나무 문을 밀고 들어서면 차분한 나무 장식의 카페 안에는 말쑥하게 나비 넥타이를 단정하게 맨 백발의 노신사가 조용히 커피를 내리고 있다. 임신중인 요코는 커피집에 왔지만 따뜻한 우유를 시킨다. 그리고는 어둑하게 가라앉은 가게의 가장 구석의 로얄석에 앉아 한줄기 빛이 내리쬐는 창을 등지고 앉아 글을 쓴다.

바로 이 장면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고 나를 카페 에리카로 데려 가는 바로 그 장면이기도 했다. 그리고 2006년 10월 나는 영화를 처음 본 후부터 2년이나 늦어서야 [카페 에리카]를 찾았다.

처음 진보초의 골목에서 [카페 에리카]를 찾아낸 그 기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상당히 찾기 쉬운 곳에 있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속의 그곳에 내가 왔노라 하는 두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 시킬 수 없을 정도였다. 몇장의 건물 외관 사진을 찍고 흥분된 마음으로 들어가려던 에리카의 나무 문에는 하얀 종이 한장이 붙어 있었다.

' 본 점포는 사정에 의해 당분간 휴업합니다. -카페 에리카-'



청천벽력같은 종이 한장. 무슨 일일까? 언제까지 닫는 다는 것일까? 설마 이대로 폐업인가? 이런 저런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여행기간 동안 한 번 더 찾아와 봤지만 그대로였다. 사정을 알게된 건 한국으로 돌아와서 였다. 마스터가 지병으로 그만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그것도 내가 들르기 불과 몇 주 정도 전의 일이었다.

그때 내 마음속에선 '왜 나는 영화를 보고 바로 가기로 마음 먹었던 도쿄에 가지 않았던 것일까? 한 1년만 아니 몇개월만 더 일찍 [카페 에리카]를 찾지 않았던 것일까?' 이런 저런 후회가 마구 밀려왔다.



2007년 3월 나는 다시 한 번 도쿄여행을 했고 [카페 에리카]를 다시 찾아 갔다. 하지만 그 날과 똑같이 [카페 에리카]의 문앞엔 하얀 종이가 붙은채 굳게 닫혀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도쿄의 카페에 대한 무크지 한권을 우연히 구입했다. 그리곤 표지를 넘기자 마자 눈에 익은 카페의 모습이 보였다. 바로 [카페 에리카]였다. 왠지 눈물이 날것만 같은 장면이었다. 요코가 앉았던 바로 그 자리에 노년의 신사가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있는 장면이었다. 뒷 창문에선 영화속과 똑같은 빛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 책이 나온 건 2006년 11월로 취재를 했을 당시는 거의 마스터가 돌아가시기 불과 얼마 전이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건축가가 짓고 싶은대로 지었다는 목조로 된 찻집의 문을 열면 나비 넥타이의 신사가 자리를 안내해준다. 가게의 구석에는 스페셜 룸이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멋진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장식이 새겨진 기둥에 금속제의 램프등 여기는 이미 자신만의 공간이다.

[카페 에리카]는 개업한지 53년. 카운터에 자리잡은 마스터는 [우연히] 카페를 시작했다고 이야기 한다. 우연히 독일에서 돌아온 건축가와 만나서, 우연히 커피를 멋지게 내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을 만나 여기까지 해왔다.

[이게 맛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카페 에리카]의 오리지널 블랜드는 넬 드립으로 내려 부드러운 첫 맛을 시작으로 쓴 맛과 신 맛이 슬그머니 뒤를 따른다 .

이 가게에는 음악이 없다. 마스터는 [잘 모르니까] 라고 웃는다. 느릿느릿하게 새겨지는 시간의 틈새로 카페의 손님들의 웅성거림과 거리의 소리가 흐르고 있다]


- 東京大人のカフェ時間 / 交通新聞社 / 2006년 11월 / 에서 발췌..



무엇보다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카페 에리카]에는 음악이 없었다는 점. 영화속의 [카페 에리카]역시 조용했던 기억이 난다. 커피잔이 부딛히는 소리  창밖에서 들리는 진보초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내 취향도 아닌 소음 같은 음악 대신 사람이 살아 가는 소리를 들어가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에리카]는 그런 공간이었던 것이다.

잃어버린 [카페 에리카] 아니 잠시 우리 곁을 떠나 있는 [카페 에리카].
마스터가 떠난 반쪽의 에리카일지라도 언젠간 [카페 에리카]와 조우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수 있을까? 그 조용히 빛만 떠다니는 [카페 에리카] 속을 꼭 한 번 여행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Lomo LC-A / Agfa Vista 200
2007/04/13 03:18 2007/04/1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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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7/04/13 04:4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 전 이번에는 꼭 그 전철들이 교차하는 다리를 찾아가려구요. 지난번에 오차노미즈에 내리긴 해놓고 못 갔던 게 너무 아쉽..

    • 박군 2007/04/13 04:47  Modify/Delete  Address

      오차노미즈 역에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어. (다리쪽으로 나오면 됨) 그때 10분정도 기다려서 열차 3대 교차하는 거 찍었는데 감개무량 하더만...

  3. 김씨 2007/05/08 10:3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호~ 독특한 냄새가 솔솔~ 그럼 끌리죵~

  4. 2007/07/31 09:5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음~ 이 영화~ 일본 서울문화센터에서 DVD로 빌려서 봤는데..
    너무 반해서.. 계속 카메라로 찍으며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 왜 저 까페에 가볼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그 영화보고 몇주뒤 일본에 갔었는데..
    음 일본은 정말.... 1년정도 살다오고 싶은 나라에요~

갑자기 커피 한 잔이 하고 싶어 지는 저녁, 발걸음이 뜸했던 홍대 정문쪽으로 나섰다. 예전에 자주 찾던 홍대 뒷골목의 홍차집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또 다른 느낌 좋은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에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가게 이름은 [Cafe 이야기], 카페 주인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입구의 입간판부터 귀엽게 손님을 맞는다. 손님은 나를 제외하고는 두명이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조곤 조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쪽의 2인석에 앉을까 고민하다가 손님이 별로 없길래 4인석인 창가자리를 선택했다. 예전에 있던 홍차집도 깔끔한 분위기에 아는 손님만 찾아서인지 늘 한산하고 조용한 느낌이었는데 여기도 평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어 차분한 느낌이다.



화장실도 깔끔하니 귀엽다. 나라 요시토모의 표지의 [하드보일드 하드럭]이 이 가게 분위기랑 잘 어울리는 느낌.



가게 한켠에는 그림책도 구비 되어 있어서 마음대로 꺼내 볼 수 있다. 그림책이 있는 카페라니 그 점이 더욱 맘에 드는 가게.


간단하게 저녁은 먹고 왔지만 커피와 함께 뭔가 달콤한게 먹고 싶어서 주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가토 쇼콜라&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진한 초콜렛 맛이 혀끝을 자극하고 아이스크림이 합세 해 머리를 울릴 정도로 달콤한 디저트다. 일기를 쓰며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즐기는 여유를 조금씩 음미하며 저녁 시간의 조용한 한때를 맘에 드는 카페에서 보내는 호사를 누려본다.


벽마다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가득 전시되어 있다.

날씨가 따뜻해 지면 창가자리도 좋은 곳.


이곳이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금연 카페'라는 사실. 모처럼의 평화로운 시간을 담배 연기에 방해받지 않고 노란 불빛 아래 원하는 만큼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카페.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Olympus XA / Fuji Autoauto 200
2007/04/07 00:22 2007/04/0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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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7/04/07 01:17  Modify/Delete  Reply  Address

    ^^ 앗 귀여운 곳이군요..
    저런 카페는 내부가 너무 좁다는 단점도 있던데, 꽤 넓어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번에도 화장실에 버닝!)

    • 박군 2007/04/07 02:11  Modify/Delete  Address

      원래 화장실이야 말로 그 가게의 개성이 살아 있는 곳이거든...(끄덕 끄덕)

  3. jeykiki 2007/04/07 21:3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 그림책까지.. 가보고싶어지네요. 좋은정보감사해요!

    • 박군 2007/04/09 17:10  Modify/Delete  Address

      네 홍대에서 보기 드문 그림책 카페여서 좋았습니다. 기회되면 꼭 들러보시길..^^

  4. parake 2007/04/08 22:1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시간 만들어서라도 함 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여~~

    • 박군 2007/04/09 17:11  Modify/Delete  Address

      주말도 조금 이른 시간에 가면 호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도 괜찮은 곳 소개드릴 수 있어서 기쁘네요 ^^

  5. 김씨 2007/05/08 11:58  Modify/Delete  Reply  Address

    홍대에서 그림책 카페 이야기를 해도 좋을 듯. 재미있겠당.. 가봐야지.

    • 박군 2007/05/08 22:58  Modify/Delete  Address

      그것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아직 그리 많진 않네요..서울 전체 다 찾아보면 좀 될것도 같지만..^^

홍대 / 퐁포네트


Yashica Electro 35 GTN
2007/02/13 04:16 2007/02/1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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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와플과 수다

2007/02/12 08:10 / 카페

홍대 / The cafe cafe


남자 둘에 여자 하나, 고칼로리 당분 가득 노 알코올 그리고 수다 5시간...
2007/02/12 08:10 2007/02/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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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07/02/12 15:11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박군 2007/02/12 16:00  Modify/Delete  Address

      아마 그럴 거여..와플은 의외로 싸고 맛있었음...

      그리고 그다지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댓글은 비공개로 달지 않았으면 싶은디....

홍차의 시간..

2007/02/08 04:15 / 카페

이대 / 티앙팡


일에 지쳐 집에만 틀어 박혀 지내다 보니 이벤트가 없는 심심한 하루 하루.
간만에 친구들과 만나 홍차와 함께 수다를.
진한 넛트 밀크티의 향기가 하루에 낀 녹을 씻어 내려 주는 구만.


2007/02/08 04:15 2007/02/0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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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某씨 2007/02/09 11:2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앗 제 손이 웬지 무섭게 찍혔습니다..^^

    • 박군 2007/02/10 08:00  Modify/Delete  Address

      핸드폰 카메라가 화소가 좀 딸리다보니 어두침침 칙칙 하게 나와서 말이야.

도쿄 / 야나카 / 겟코진미루쿠홀 / 2006



홍대앞에 24시간 오픈 하는 카페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가 커피와 함께 프레첼을 파는 가게였다. 전에 좋아해서 자주 찾던 대학로의 프레첼가 가게 없어진 이후 어디에서도 갓 구워 낸 프레첼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 꽤나 아쉬워 했는데 그냥 커피 전문점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프레첼을 팔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곳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었다. 그 때는 시간이 없어 1시간 정도 있다가 나와야 했지만 다음에 들렀을 때는 꼭 24시간 오픈을 만끽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프레첼 이야기는 왜 한건감? 뭐, 다음엔 프레첼 이야기를 해 볼지도 모르겠다..)

종로에서 학원 수업이 끝난 후 반디앤루니스랑 교보문고에 들렀더니 일서중 일부를 20% 할인을 하고 있었다. 가격이 비싸서 못샀던 몇권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 이 책들을 내 방에서 펼쳐 보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카페라도 들러서 차한잔 하며 느긋하게 보고 싶었다. 하지만 벌써 10시 30분이 넘어가는 시각이라 왠만한 커피전문점은 11시면 문을 닫을 준비를 한다. 그러던 중에 24시간 오픈 카페를 떠올렸다. 그래..오늘이야 말로 거길 가보자!

사실 이번에 먹었던 프레첼은 별로 맛이 없었다. 예전에 대학로의 프레첼 가게에서 먹었을 때의 그 맛이 너무도 강렬했던 탓인지... 양은 많으나 기름기가 너무 많았다. 3분의 1은 못먹고 버렸던 기억이나서 오늘은 그냥 차만 한 잔 마시기로 했다.

2층 창가자리에 앉아 주문한 차이라테를 마시며 사온 잡지 포장을 뜯는 의식(?)을 거행했다. 새 책의 비닐을 처음 뜯는 행위는 그 책을 산 주인만이 행할 수 있는 신성한 것이다. (by 박군) 오늘은 좋아하는 잡지의 과월호가 우연히 다시 들어 온걸 운좋게 발견하고 20% 할인까지 해서 구할 수 있어 더욱 들떠 있었다. 1년에 2번밖에 안 나오는 잡지라 과월호를 구하는 건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오늘 산 책 모두가 다 맘에 드는 책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라테 거품을 입가에 묻혀가며 오늘 만난 새 책들과 마주하는 행복한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사온 잡지를 흩어 본 후 몇 일 동안 시간이 없어서 가방 속에만 넣어 뒀던 연애소설 한 권을 꺼내 들었다. 말 그대로 연애 소설이다. 일본에서 [휴대폰 문고]로 엄청난 다운 로드 수를 자랑했다는 [나이토 미카] 라는 작가의 [러브링크]라는 책이었다. 연애 만화는 몰라도 연애 소설에는 별 관심이 없는 내가 이 책을 굳이 사볼 생각을 했던 이유는 바로 작가인 [나이토 미카]가 직접 방송을 하는 Podcast를 통해 낭독해주는 [러브링크]를 들은 후 였다. 낭낭한 목소리의 여자가 읽어주는 소설은 총 11편이었는데...왠지 '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소설이었다. 물론 아주 중요한 부분에서 끊어버리고는 ' 그 다음은 사보세요~' 라고 하는 상술에 놀아 난 것일지도 모르지만. 다행히도 국내에 딱 한권 [나이토 미카]의 소설이 번역되어 나와 있는게 바로 [러브링크]였다.

그러나..책을 읽고난 후의 감상은 그냥 낭독으로 읽어주는 것을 듣는 걸로 끝냈으면 더 좋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낭독으로 읽은 [러브링크]는 극 전개상 중요한 부분에서 딱 끝을 낸다. 그 뒤로 그 둘은 어떻게 될까? 이 캐릭터는 이런 사람일거야.. 저런 사람 일거야..상상했던 부분이 소설을 읽으면서 허물어져갔다. 작가는 도대체 뭘 의도한 것이었을까...낭독으로 읽어 준 부분까지로 이 소설은 딱 내 취향이었다. 아쉽게 책을 덮으며 '이 작가는 단편이 더 낫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그녀의 책은 일본에서 그렇게도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도 우리나라엔 원서마저 한 권도 들어와 있지 않더라. 아님 소리로 들어서 그 소설은 더욱 내 가슴에 와 닿았을런지도 모른다.
내 감성은 소리>그림>글의 순으로 반응하는 모양이다. 아쉽게 책 하나 날렸다는 기분.

책 한권을 다 읽고 나니 밤 12시를 넘어 가는 시간이 되었다. 왠지 12시를 넘기니 그야 말로 24시간 카페의 맛있는 부분을 제대로 맛 본 기분이 든다. 24시간 오픈이니 이대로 계속 카페의 문은 열려 있겠지만. 2층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줄어 들기 시작한다. 나도 슬 짐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날 시간이다. 언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책이 읽고 싶어 지면 여길 다시 찾아 와야지. 간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카페 의자에 깊숙이 앉아 본 하루였다.

아, 참고로 그 24시간 문을 연다는 곳은 서교호텔 바로 옆에 있는 [탐앤탐스 TOM N TOMS]라는 커피 전문점이다. (옛날 [피자헛] 자리, 지금의 [오무토토마토] 바로 옆의 옆건물 정도 되나?)



주절 주절...또 길게 쓰고 말았다...
왠지 재미들릴 것 같구만..-_-


p.s. 홍대역 입구 파스쿠치가 공사에 들어갔다. 리뉴얼을 한다고는 하는데..빵을 굽겠다니 파리바게트로 바뀌는 것인가? 아님 1층은 파리바게트 2층은 파스쿠치?
2007/01/25 01:17 2007/01/25 01:17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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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7/01/25 02:23  Modify/Delete  Reply  Address

    호옹.... 프레첼... 전 딱딱한 그 쬐마난 과자 비슷한 거 밖에 못 먹어봐서.... 이것도 베이글마냥 따끈하게 데우면 맛있어지는 그런 스타일?

    • 박군 2007/01/25 02:28  Modify/Delete  Address

      데우는 식이 아니라 갓 구워 나오는 건데..프레첼도 종류가 여럿이라 안에 햄같은 것을 넣어 굽기도 하고 치즈가 들어가기도 하는 등 취향따라 골라서 소스에 찍어서 먹지. 한끼 식사로도 괜찮고 제대로만 만들면 맛있음..

  3. 쭈니군 2007/01/25 16:2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우오옹 담에 한번 가봐야 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