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라다이스 로스트 시리즈

파라다이스 로스트 3: 연옥

파라다이스 로스트 1 : 로빈후드 힐의 어린이 살해사건

파라다이스 로스트 2: 계시
즐겨듣는 일본쪽 팟케스트 방송에서 영화 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가 [파라다이스 로스트]라는 TV시리즈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어 흥미로와서 정리해본다. 미국 웨스트 멤피스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나 싶은 말도 안되는 재판에 대한 이야기인데 마치 미국판 부러진화살 같은 이야기였다. 올해 선댄스에서 피터 잭슨이 제작한 [웨스트 오브 멤피스]가 소개 되었는데 그것 역시 이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국내 개봉 안될까? 파라다이스 로스트 시리즈와 함께 보고 싶은데...
TBS 라디오 키라키라 - 영화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의 [파라다이스 로스트3] 소개 글 정리.
*** 개인적인 정리임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파라다이스 로스트 3- 연옥]이라고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다.
이번 아카데미에 장편 도큐멘터리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 영화는 18년에 이르는 미결 엽기 살인사건을 쫒은 [파라다이스 로스트] 시리즈의 완결편.
HBO에서 제작한 TV용 다큐멘터리 3부작이다.
시리즈 명
1996 <파라다이스 로스트: 로빈후드 힐의 어린이 살해사건>
2000 <파라다이스 로스트 2: 계시>
2011 <파라다이스 로스트 3: 연옥>
사건의 무대는 알칸사스주, 미국의 완전 촌동네 웨스트 멤피스.
1993년에 3명의 8살 초등학생이 전라로 손을 묶이고 동맥 끊긴 채 성기도 잘려나간 상태로 발견 된다.
용의자로 18살의 고등학생 두명과 살인을 도운 혐의로 중학생 1명이 체포 당한다.
살인의 동기는 악마교에 빠져 악마에게 산제물로 바치기 위해서 살인을 저질렀라는 것이다.
파라다이스 로스트 1편은 1996년에 조 버링거 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이 재판을 쭉 쫒아다닌 것을 편집하여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재판이 아주 이상하다. 사건의 물적 증거가 없고 재판의 대부분이 데미안과 제이슨 두 용의자가
얼마나 호러소설이나 해비메탈을 좋아하는 가에 대해사면 중점적으로 추궁을 하는 것이다.
마을의 대부분이 백인 기독교 복음파에 데미안만 유일하게 카톨릭인 보수적 마을.
그 동네에서 헤비메탈이나 록밴드의 검은 티셔츠 따위를 입는 사람은 이 아이들 밖에 없었다.
작은 마을이라 동네에선 이 아이들은 튀는 애들로 여겨진다.
별 잘못한 것도 없는데 동네 소년 감시관이 계속 이 아이들을 감시하고 추궁을 해왔다.
그런데 점점 재판이 이상해져간다. 데미안이 읽는 소설이 스티븐킹의 호러소설인데
검찰측은 "이 녀석들은 이런 이상한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악마에 빠져서 사건을 저지른 겁니다!"
라는 식이다.
피고인들은 메탈리카와 메가데스를 좋아하는데
"이 아이들은 '메가데스- 대량살인' 이라는 무서운 밴드의 곡을 듣습니다."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아이들을 범인으로 몰아 부친다.
일단은 증거라고 나온게 제시라는 15세의 중학생이 그 장소에 있다는 목격증언을 한 것인데
이 소년은 지능이 아주 낮은 소년이고 경찰 테이프에 의하면
경찰이 '거기 있었다고 하면 집에 보내줄게' 라고 유도 심문을 한 결과였던 것.
검찰 측이 가진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 배심원 제도의 맹점으로 소년들은 유죄가 되어 버린다.
배심원들은 프로페셔널이 아니고 그 동네 사람들 중에 뽑는 거라
살인 현장의 사진 등을 본 후 판단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마을에 있어 이물질 같은 소수자들이나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내 쫓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동하여
그런 경우엔 반드시 유죄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한다.
거기에 물적증거따윈 의미가 없다
얘들을 마을에서 쫒아내야한다 라는 이유로
제이슨과 증언을 한 제시는 무기징역, 데미안에게는 결국 사형이 선고된다.
혈흔 하나 없고 흉기도 없고 소년들의 발자국, DNA 마저 없었는데 말이다.
1996년에 [파라다이스 로스트]가 공개되고나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서
메탈리카나 해당 밴드들을 중심으로 들고 일어나 소년들 측을 도와
재판을 다시 하자는 운동이 전미에서 일어났다.
소년들이 가난한 탓에 변호사 비용을 못내고 있어서 많은 유명인이 나섰다.
조니뎁, 부시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 딕시칙스, 펄 잼의 에디 베더 등이 도와서
변호사를 고용해 증거 재검을 요청한다.
[파라다이스 로스트2]에선 범인이 누군가를 중심으로 쫓는데.
죽은 애들 중 1명의 양부가 아이를 학대해온 사실이 밝혀진다.
죽은 소년들 몸에서 이빨 자국이 발견 되었으므로 피고인 소년들의 치열을 대조했으나 완전 달랐다.
시신의 몸에 난 이빨 자국은 불규칙적인 치열이었는데
그 양부의 치열이 늘쑥 날쑥한 것이 의심이 되어 조사를 하려 했더니 양부가 자신의 이빨을 몽땅 뽑아 버린다.
그걸로 2편이 끝난다.
[파라다이스 로스트 3]에선 변호사가 움직여 증거의 재심의가 이뤄지는데
두가지 놀라운 점이 발견된다.
하나는 소년들의 성기를 물어 뜯은 자국이나 몸에 난 이빨자국등은 전부 들개의 이빨 자국임이 드러났다.
살해 후 들개에 의해 훼손 되었을 뿐 소년들의 악마 의식에 의해 이루어진게 아님이 밝혀진 것이다.
소년들의 악마 의식따윈 처음부터 없었다.
덕분에 양부의 혐의도 풀렸다.
DNA검사를 해보니 살해된 아이들의 손을 묶은 끈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는데
죽은 아이 중 다른 한명의 양부의 것임이 밝혀져 그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재심 청구를 했는데 여기서 대 반전이 일어난다.
2011년 여름에 갑자기 용의자 3인이 석방된 것이다.
이유는 그 아이들을 범인으로 몰았던 판사와 검찰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판사와 검찰로 사람들이 완전 바뀌어
앞선 재판에서 끌어왔던 원죄 사건을 떠 안고 싶지 않으니 피고인과 합의를 해버린 것이다.
[나는 무죄지만 검찰이 저지른 나에 대한 원죄를 추궁하지 않는다] 라는데 합의 하는 걸로 석방된다.
18년이 지난 후 결국 결과를 받아들여 버린 것이다. 그 소년들은 이미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이후론 이 사건의 결과에 대해선 더 이상 추궁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결국 진짜 범인은 알 수 없어져 버린 것.
3부작의 인기 이유는 '마녀사냥'에 있다.
미국에선 예전에 마녀사냥이 있었다.
300년 전 메사추세츠에서 10여명의 소녀를 마녀라는 이유로 교수형에 처했는데
이유는 애들이 너무 예뻐서 다른 애들이 질투한 나머지 마녀라고 거짓 고발했던 것.
300년 전에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유럽에선 중세기에나 있었던 마녀사냥이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에 놀랐다고 하지만
미국에선 아직도 마녀사냥이 일어나고 있다.
배심원 제도의 위험이 여기에 있다.
동네 사람들중에서 배심원을 뽑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사형제도의 문제.
무기징역을 받았던 제이슨이라는 친구가 석방되면서 한 말
"조금만 더 갔으면 당신들은 데미안을 죽일 뻔 했다"
사형제도에 대한 논의 중 여러가지가 있지만
원죄의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