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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5일 오후 8시 / 건대 롯데시네마 / 에반게리온 프리미엄 패키지 시사회


Flash movie 입니다. 안보이면 플래시플레이어를 설치하세요.


주의!: 스포일러는 없지만 뉘앙스에 민감한 사람은 이거 먼저 보지 말고 영화 보고 보시길..





이건 덤...프리미엄 패키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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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렛 전단지 등이 들어있던 봉투. 종이 가방은 어디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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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에바 파 관련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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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패키지에 포함된 일본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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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破 일본판 팜플렛. [파:破]편의 감독 츠루마키 카즈야와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2009/12/02 03:09 2009/12/02 03:09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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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시다 2009/12/02 15:5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그래도 전편들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하더니 후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서를 볼때만 해도 울궈먹는거 아냐 싶었는데,역시나 예상을 깨는군요.

  3. sm 2009/12/11 11:0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으하하하 여배우 리뷰 보러왔다가 완전 파에 빵 터졌어요. 파프리카인줄 알았더니 하바네로였다니..ㅋㅋㅋ 메뉴 왤케 웃긴거에요 양파므뉘에르/./ㅋㅋㅋ 언냐 잘 보고 갑니다^^

  4. 박군 2009/12/11 13:0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랜만에들 들러주었구만..반가우이... ^^

  5. 백군 2010/01/08 12:07  Modify/Delete  Reply  Address

    '파하하~' 후기 완전 웃겼음.
    내 뇌의 한계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은 하나도 안 나지만,
    10년 전 에반게리온 보면서 들은 바흐 무반주 때문에 첼로를 배우게 됐다는...
    '에반게리온 파'는 어찌 구해 볼꺼나.

    • 박군 2010/01/08 20:29  Modify/Delete  Address

      지금 중앙시네마에서 서,파 둘 다 하고 있습니당..^^

2009년 11월 30일 2시 동대문 메가박스 / [여배우들]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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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쭈니군 덕에 영화[여배우들]의 시사회를 보러갈 기회를 얻었는데 그게 또 언론시사회여서 쟁쟁한 주연(?) 여배우들이 다들 얼굴을 보여주러 온다는 소식.
영화 자체가 시사회를 통해 대중의 입소식으로 홍보를 하려는 목적인지 언론 시사회도 영화관 3개관을 한꺼번에 빌려서 진행을 하는 등 사전 홍보에 힘을 쓰는 분위기다.

언론 시사회라지만 기자간담회는 영화 후에 따로 관을 마련해서 하는 모양이고 일단은 영화 시사전에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윤여정, 이미숙, 최지우, 고현정, 김민희, 김옥빈 그리고 이재용 감독을 한자리에서 보는 눈호강을 했다. 내노라하는 여배우들을 모아놓으니 역시 포스가 틀리지만 그 중에서도 이미숙과 고현정의 얼굴이 가장 눈에 띈다. 이미숙은 실물은 처음 봤지만 역시 아우라가 틀리다는 느낌이 든다. 여자에게 카리스마가 있다면 이런 느낌? 고현정은 배우 자체가 발산하는 느낌도 그렇고 작은 행동에서도 그렇고 눈에 띄는 배우였다. 의외로 최지우는 화면과 실제의 얼굴 느낌이 달라서 그런지 잘 알아보지 못하겠더라. (키는 크더라만..) 감독만 잠깐 이야기를 하고 다른 배우들의 코멘트는 없이 짧디 짧은 무대 인사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대강의 이야기는 듣고 보는 거였지만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연기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스타일의 영화였다. 이런걸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하는 것일까? 감독은 사전 각본없이 대강의 큰 덩어리만 잡아주고 나머지는 배우들의 애드립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현실감 뚝뚝 떨어지는 대사며 연기(?) 배우들은 그렇다  치고 나머지 실제 스탭들의 연기도 이건 실제상황이라고 할 수밖에...가상이라는 커다란 울타리속에서 인물들을 풀어놓은 채 그냥 그 속에서 노니는 인간 군상들의 실제의 모습을 찍었다.. 뭐 이런걸까?

크리스마스 이브, 보그지에서 창간 특집으로 [보석보다 아름다운 여배우]라는 타이틀의 기획을 하여 20대에서 60대까지의 여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화보를 찍는다 라는게 영화의 큰 줄거리다. 하지만 개성강한 여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는 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큰 사건이므로 보통은 관례상 따로 따로 찍어 합성을 하지만 특별히 이번엔 한꺼번에 찍자 라는 컨셉이라는게 이 영화의 주요 설정이다. 배우들은 실제 자신들의 상황 (고현정은 무릎팍 도사를 찍은 직후 촬영 현장에 오고 김옥빈은 [박쥐]가 끝나고 쉬는 텀이었고..) 그대로 연기를 한다. 무엇보다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그건 연기라기 보다는 그냥 일상의 대화고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이었고 감독은 그저 그런 욕구에 가득 찬 여배우들을 풀어놓고 몰래 카메라를 들이댄 것 같은 느낌의 영화였다. 중간 중간 이건 설정이 분명해... 라는 느낌의 장면이 보이긴 하지만 이게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라는  걸 생각하지면 그쪽이 진짜일지도 모르겠다. 가식(=연기)을 벗어 던진 여배우들의 진짜 연기(=현실)을 볼 수 있는 영화. [여배우도 여자다]라는 게 이 영화의 진짜 컨셉일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감초는 이미숙이었고 어떤게 연기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배우는 김민희였다. (그저 얼굴 표정의 변화가 없었을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 고현정과 최지우는 가식의 탈을 벗어주었고 윤여정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으며 김옥빈...이런 캐릭터였니?를 실감했다. 살짝 아방한게 참 귀엽네..^^

그러고 보니 이재용 감독 영화를 본게 이게 처음이네, 호모 비디오쿠스를 봤던가 안봤던가. 정사도 봤던가 안봤던가 가물가물...여튼 재밌는 시도의 영화였다. 흥행에도 성공하길 바라며. 돈페리뇽 대신 호지차로 건배.

* ps. 앗 아니구나 [다세포 소녀]는 봤다. 근데 그게 이재용 감독 작품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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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참석자에게 나눠준 보도자료 팜플렛. 우리나라도 이런거 돈을 내더라도 좀 살 수 있게 팔아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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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2 00:23 2009/12/02 00:23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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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들어간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 12월 3일 개봉 예정인 에반게리온 파(시리즈 두번째)의 프리미엄 패키지 시사회를 연다는 소식을 보고 예매를 하려고 보니 이미 매진..
그도 그럴 것이 유료 시사회인데 '프리미엄 패키지' 라는 게 붙어 뭔가 화려하다..

- 일본 오리지날 포스터
- 보도자료 + 봉투
- 프리미엄 시사 특별 전단
- 포스트카드 6종
- 머그컵
- 북마크 2종
- 티켓보관용봉투
- 쇼핑백

(써 놓고 보니 사실 별거 아닌 마니아들이 좋아할 법한 자잘한 잡화들 뿐이군 -_-)

그러다가 갑자기 한 자리가 떠서 잽싸게 예매를 하긴 했는데..가격이 후덜..16000원
다른 예매사이트에선 뜨지도 않고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서만 뜨니..할인도 못받고.-_-

지난 번 후배가 일본여행갔을 때 부탁해서 산 일본판 파(破)의 영화팜플렛이 있는데
영화를 보기 전엔 절대로 열지 말라고 밀봉이 되어 있어서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상태다
얼른 영화보고 뜯어 보고 싶구낭..
본 후배 말로는 뭐 상상을 초월하는 모양이던데.. 뭐든 예상한 것 이상의 파격을 보여줄 것 같은 예감이...


근데 난 에바 매니아도 아닌데 이런 덕후짓을 하고 있다니...
스트레스가 많이 싸인 모양이여..-_-
시사회는 11월 25일 게다가 건대..(꺄울~ 멀기도 해라..간김에 우마이도에서 라멘이나 먹어야지..)
일주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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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20:54 2009/11/18 20:54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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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시다 2009/11/18 22:2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어헉,미리 알았으면 저도 예매를 했을텐데..8천원은 관람료라 치고 나머지 8천원에 저걸 다 준다니 탐나네요.개봉일이 12월 3일인가.개봉 첫날이나 사수해야지.언제 막내릴지 모르니 말입니다.근데,디스 이즈 잇을 보면서도 느낀건데,우리나라 마니아들은 왜 극장엘 안가는지 모르겠어요.서보면서 파가 개봉할 수 있을까 쪼끔 걱정했거든요.얼마나 들을려나..

    • 박군 2009/11/20 01:54  Modify/Delete  Address

      우리나라 오덕들은...누구 보다 빨리, 그것도 어렵게 구해보는 걸 낙으로 삼는 모양임다..-_-

  3. 비밀방문자 2009/11/19 00: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박군 2009/11/20 01:53  Modify/Delete  Address

      뭐 오덕에 둘러 쌓인다고 해서 별 피해입는것도 아니고..
      왠지 평소보다 영화를 볼 때 주위 반응이 재밌을 듯 해서 기대됨.^^

  4. 백군 2009/11/20 15:0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에반게리온 내용은 기억 안 나고 (쿨럭)
    영화음악으로 흐르던 바흐 무반주 1번에 반해서 내 언젠가 첼로를 배우리라 했다는... (이게 언젯적 얘기여....)
    첼로 배우기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네요.
    저도 개봉하면 보러 가야겠어요.

  5. threeya 2009/11/27 16: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 벌써 보셨겠군요~
    감상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밀봉 팜플렛도 뜯어보셨겠지요????

  6. 박군 2009/12/01 01:2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런 저런 의미에서 그야말로 파격의 [파] 입니다. [서]를 봤다고 그정도 일거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큰코 다치지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가서 보고 망치로 얻어 맞는 기분을 느껴 보시길...

뭐 아는 사람은 아는 나의 [아사노 타다노부] 사랑.
최근 이혼으로 살짝 점수가 떨어진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의 유일한 스타는 아사노 한 명뿐.
문화생활 전반에 멍때리고 살고 있던 통에 놓칠 뻔 한 좋은 영화제를 아는 후배 EST군이 귀뜸해 주었다.
바로 [아사노 타다노부] 영화제.
처음 들었을 땐 '뭐 그냥 다 본 영화만 하는 고만 고만한 영화제겠지' 싶었는데
왠 걸 내가 못 본 영화(아직 국내 소개 된 적 없는 영화들)가 꽤 끼어 있는 게 아닌가.
헬프리스, 포커스는 DVD도 있는데 아직 못봤고 러브&팝, 지뢰를 밟으면 안녕, 도쿄좀비, 엄마, 길위의 여행은
아직 보지 못한 영화. 총 7편이군. (아사노 팬으로서 5이하로 못내려 가다니 각성하라 -_-)
개인 적으론 그를 처음 보고 각인을 하게 된 작품은 [환상의 빛] 아주 잠깐 여주인공의 남편역으로 나오는데
대사도 거의 없는 그를 보고 '저 배우 멋지다' 라는 생각을 했더랬지.
최고로 치는 작품은 역시 [카페 뤼미에르]  6번을 보고도 질리지 않던 영화였지. 또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니 넘 기쁘다.

워낙 단역으로도 많이 출연하고 해서 편수는 많은 편이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들의 수준이 한결같이 높다는 사실. (아니 이건 왜? 하는 것도 가~~끔 있긴하다.)
실제 국내 개봉작보다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영화가 많다는 것이 그걸 입증해 주기라도 하는 듯 하다.
딱히 아사노 타다노부의 연기가 출중하다 고는 힘주어 말하진 못하지만
그의 영화를 고르는 심미안, 그리고 그가 딱히 연기를 하지 않아도 풍겨지는 아우라 라고나 할까
그게 일본 영화의 페르소나 라고 까지 불리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제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어 더욱 그 성숙함이 묻어나는 배우.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배우로 이번 영화제를 준비한 일본국제교류기금과 KOFA에 감사를 드린다.
이 배우가 이정도의 볼륨으로 단독으로 영화제를 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그를 사랑해 마지 않던 부산영화제에서 한 번 해줬으면 했던 것인데 이렇게라도 보게되니 감격스럽다.
얼른 얼른 마감을 해치우고 3주 동안은 매일 영화관에서 살고 싶은 기분이다.


이건 영화제 홈에서 퍼온 영화제 스케쥴.
 
  ▶
일    시 : 2009.11.12(목)~29(일)
  ▶ 장    소 :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 입 장 료 : 무료
  ▶ 주    최 : 일본국제교류기금,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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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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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영화제 관련 홈페이지 링크.

일본 국제 교류 기금
http://www.jpf.or.kr/events/news/200910/20091029000001.html



한국 영상자료원 KOFA
http://www.koreafilm.or.kr/cinema/program/category_view.asp?g_seq=61&p_seq=384



2009/11/01 04:47 2009/11/0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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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ST 2009/11/21 02:36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내친김에 아사노 새소식(?) 하나 또 전해드리면... 마블 슈퍼히어로물 중 하나인 <토르(마이티 토르)>에 출연할 거라는 얘기가 있네요. 그 저기 우리 초딩때 소년중앙엔가 박동파씨가 <엑스 30000세>라는 제목으로 카피해서 연재했던 북구 신 풍의 히어로가 주인공이고, 만약 출연한다면 주인공을 돕는 히어로 캐릭터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얼핏 보니 무슨 칭기즈칸처럼 생긴 캐릭터가 하나 있던데... 누님 원래 슈퍼히어로물엔 관심을 안 두시던데 혹시 아사노가 나오면 보실지 궁금해요 하흐흐흐흐.

    • 박군 2009/11/21 09:25  Modify/Delete  Address

      아사노가 나온다면 보긴 해야 하지만..
      그럼 헐리웃 진출인가?
      예전부터 칸이나 베니스는 빠지지 않고 다니는 것 같긴 했지만..역시나 손길이 뻗쳐 온 모양이지...
      하지만 역시 그는 작품성 있는 인디영화쪽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마니악한 팬으로선 너무 메이저가 되는 건 반갑지 않다는 이기적인 마음이.....-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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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일상... 커피와 케이크와 고양이 / 미구치 니치호 / 대원씨아이


요즘 이런 류의 에세이 스타일의 만화책이 많이 나온다. 만화인테 에세이 풍인지 에세인데 만화풍인지 음..총체적으로 보자면 만화 에세이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책 뒤편에 실제로 있는 카페의 모습도 나오고 하는 걸 보니 말이다.

요즘 커피 관련 만화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터라 (그리고 개중 몇권을 사 봤지만 그닥..) 이 책도 살짝 고민만 하다가 말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손에 넣고 보니 오..딱 내스탈인 거시야.

초기엔 카페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뒤로가면 고양이 이야기가 주가 되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이 고양이들이 하는 짓들이 또 너무 귀엽다. 작가도 원래는 강아지파 였다가 고양이를 키우면서 그 매력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만화속에 묘사된 고양이의 모습은 깜찍하기 그지없다. 내가 뒷치닥거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가상 현실속의 고양이라면
귀여워 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의 집을 지어서 자신의 취향의 카페를 낸다라... 꿈같은 현실이다. 물론 융자를 받고 유지를 하고 하는 힘든 진짜 현실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만화속 자매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맛있는 케잌과 귀염떠는 두마리의 고양이가 있는 조그만  카페를 열게 되었다. 손님과 친근하게 이야기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주는 카페도 좋지만 이 만화속의 카페 COPI 처럼 방치플레이의 카페..좋지 아니한가. 가끔 귀염둥이 고양이가 무릎위에 올라 야양을 떨어 주기라도 한다면 무릉 도원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초콜릿색의 잉크 색이 잘 어울리는 (그러고 보니 커피 만화는 다 이런 풍이었기도 하고?) 가슴 푸근해지는 그런 만화였다. 아 또 커피 한 잔 땡기네...

2009/10/29 18:04 2009/10/29 18:04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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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중 도호쿠(동북)지방 몇개의 도시를 돌아본 것 외에도 도호쿠와 가장 가까운 홋카이도(북해도) 의 남쪽 하코다테에도 들렸었는데 이곳이 카레가 유명한 곳이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하코다테에 가선 카레를 먹진 못했다) 하코다테에선 카레 냄새도 맡지 못하고 아오모리로 돌아왔는데 아오모리의 백화점 한 코너에 하코다테 카레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코다테 카레라는 이름으로 몇 종류의 인스턴트 카레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중 가장  남다른 포스를 내풍기는 황금색 패키지였던 이 카레. 다른 카레들이 200엔 전후였던것에 비해 이 카레만 유독 400엔대였다. 내가 쭉 보고 있는 가운데 어떤 남자가 '이건 정말 대단한 거라구. 보고만 있지 말고 얼른 사가지 그래?' 라는 표정으로 나를 슥 쳐다보면서 그중 3개를 덥석 집어가더라. 다른 카레가 진열대에 가득 차 있는 가운데 유독 이 카레만 텅비어 4개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왠지 사줘야 할 것 같은 예감에 하나만 집어 왔더랬는데...

패키지에 적힌 설명을 보니 이 카레를 만든 가게는  하코다테의 고토켄(五島軒) 이라는 가게로 메이지 12년 (1879년)에 창업한 가게인데 초대 점장이 하코다테의 하리스토정교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러시아정교회) 에서 러시아 요리와 빵만들기를 배운 고토라는 사람과 함께 메이지 12년에 창업했었는데 메이지 19년에 큰 화재를 입고 그 후 프랑스요리점으로 재 출발해서 지금은 양식과 카레 그리고 양과자를 만들어 파는 가게로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뒷면의 사진을 보니 지나가다 본 것 같기도 하고...

아껴 뒀다 먹으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 눈을 떠서 밥을 먹으려고 보니 여행 직후라서 냉장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궁극의 카레를 뜯기로 결정. 레토르트 타입의 인스턴트라 3분을 끓는 물에 데워서 밥에 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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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볼륨이 그대로 살아 있는 야채의 조각과 고기 덩어리들(북해도산 최고급 돼지고기 사용이랜다)..
그리고 봉지를 뜯어 밥에 부으면서도 느껴지는 되직한 카레의 중량감.
한입 입에 넣어 보자 인스턴트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깊은 재료의 맛이 살아있다.
중간 매운맛이었는데 역시나 살짝 뒷맛이 매콤한 것이 딱 내 취향.
그냥 가게에 가서 사 먹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태의 훌륭한 인스턴트 카레였다.
크헐...하코다테 갔을 때 본 점에서 먹어 보는 건데..아쉽다.
뿐만 아니라 하나밖에 사오지 않는 나의 소심함에 살짝 눈물이...
하코다테 가시는 분들은 꼭 사와 보셈 -_-

2009/10/24 01:22 2009/10/24 01:22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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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는 바람에 이번달의 포스팅은 또 한자리수를 기록중이다.
이번엔 7박 8일로 일본의 아오모리 현에 다녀왔다.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일본에서도 외곽지역의 시골(?)동네.
사과가 유명하고 사진으로 보이는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의 아오모리견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이 유명한 곳.
그리고 의외로 프렌치 요리가 유명하고 애플 파이 맛이 환상이던 곳.
무리하게 일정을 내어 다녀온 지라 갔다 와서의 일 폭풍이 한동안 지속될 예정.
여행기는 언제 올릴 수 있을지 예측 불허 그래서 생은 의미를 갖는다.(?)

늘 그렇듯 갑자기 불쑥 하고 여행기가 시작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직 작년 오카야마 여행기도 끝나지 않았잖아 -_-;)



2009/10/22 00:05 2009/10/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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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9/10/22 02:00  Modify/Delete  Reply  Address

    @@ 아니 벌써 오시다니......
    아이폰 가져가신 분이 한번도 접속이 없으셔서리 궁금했답니다. -_- 승식옹은 접속한 거 봤다던데.....
    그나저나..
    아오모리 날씨가 완전히 '비비비비.비...' 였던 거 같은데... 여행은 괜챦으셨나요. ;

    • 박군 2009/10/22 15:56  Modify/Delete  Address

      7박8일이었는데 벌써라니..(뭐 기분상으론 금방이었지만)
      아이폰으로 글씨쓰기 진짜 힘들어서 (내 손꾸락은 이상하게 터치가 잘 안먹더라고 -_-) 네이트로는 한 번 접속했는데 msn은 귀찮아서 안했음.

      일본의 일기예보는 좀 허세가 심해서..하늘에 구름 몇점 떠있어도 흐림이라고 나올 정도라 ...날씨는 대체적으로 다 좋았고 비가 중간에 한 두시간 잠깐 잠깐 온날은 몇 일 있었지만 그런날 마저도 금방 화창해졌음.

      아이폰을 하루종일 켜고 돌아다닌 건 아니어서 추가 배터리는 그닥 쓸일은 없었음. 그래도 배터리 떨어질 걱정은 없어서 땡큐였음~
      아이폰 덕분에 헤매는 시간없이 진짜 잘 돌아다녔지. 맛집찾는거랑 노선검색이 아주 유용했음.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만나서^^

자전거 도시 창원

2009/10/07 00:17 / 잡담

창원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 도시로 도시 개발 초기부터 자전거 도로가 정비될 정도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시였다. 이번 추석에 고향집에 내려간 김에 우연히 창원시내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창원시내에 시영 렌탈 바이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걸 알게되었다.

얼마전에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가지 매력' 이라는 자전거에 관한 에세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여러명의 자전거 애호가가 자신의 자전거 사랑에 대해 적은 책이다. 그 중 한 명이 파리의 렌탈 바이크 시스템인 '벨리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적은 비용의 가입비를 받고 년간 회원이 되면 도시 곳곳에 비치된 자전거를 언제 어디서나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기 집 근처의 벨리브 파킹 에리어에서 회원인증을 하고 자전거를 빌려 회사나 목적지 근처 벨리브 파킹 에리어에다가 다시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목적지가 어디든 벨리브로만 이곳 저곳을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 보면서 이런게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창원에서 2008년부터 시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비자'라는 이름의 시민 공영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인데 1일 2000원 1년 20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회원 가입을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을하면 카드가 발급되고 시내 곳곳에 비치된 자전거 보관대에서  회원카드를 인식시키면 잠금쇠가 열리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목적지 근처의 자전거 보관대에 다시 자전거를 거치 시키면 된다.

자전거가 좀 뽀대가 안나서 그렇지...서울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창원에서도 타보고 싶었는데..회원가입 어쩌구 하는 바람에 포기. 그냥 한 번 타볼걸 그랬나...



http://bike.changwon.go.kr/





2009/10/07 00:17 2009/10/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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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ini 2009/10/07 22:3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박군님이 말씀하신 파리의 그 시스템을 언젠가 티비에서 본 적이 있는데 부럽더군요.
    저도 타국에서 자전거에 의존해서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에도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확보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참고로 제 남동생이 자전거에 미쳐서(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정말 미쳤다는 표현이 딱...^^;) 산지 오래됩니다.
    외국에까지 주문 넣어서 부속들 들여와서 자전거를 자체 조립, 개조도 하고, 혼자 자전거 싣고 가서 며칠 동안 제주도 일주도 하고, 그 루트와 여행기도 게재하고...시간만 나면 그 쫘악 달라붙는 약간 민망한 옷 있잖아요? 그거랑 모자인지 헬맷인지 그런 복장 갖추고 마찬가지로 자전거 홀릭인 몇몇이서 시간만 나면 험준한 고난의 길에 오르더군요.
    저보고 하라면 돈을 준다해도 절대 하지 않을 운동? 취미생활? 같던데 체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을보니 조금은 부럽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걔가 타는 건 너무 하드해요.ㅜㅜ
    그런데 장비랑 온갖 것 갖추는데 드는 돈이 장난 아닌 것을 보니 뭐든 제대로 파고들면 돈이 드는구나 싶었습니다.

  3. threeya 2009/10/08 10:3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뭐든 제대로 파고들면 돈이구나....에 깊이 공감하는 지나는 사람입니다^^
    두분 모두 안녕하셨어요?>.<

  4. nae 2009/10/21 05:2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녕하세요? 검색중에 발견해서 혹시나 하고 글을 써 봅니다.
    예전에 podcast 관련 글을 쓰셨을때.. 외로움 연구소 라는 일본 podcast에 대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제가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와서 받으려고 했더니 홈페이지와 podcast 자료들이 모두 사라졌더군요.
    제가 그 nuu라는 가수를 정말 좋아해서 아껴듣고 하던 방송이었는데.. 어느날 아이팟이 고장나는 바람에
    자료들이 모두 사라져버렸어요. 그래서 계속 검색하고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다시 그 자료들을 찾고자 했지만..
    도무지 구할 수가 없어서요..

    혹시 그 외로움 연구소 podcast 파일들.. 가지고 계신지 알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ㅜㅜ

    • 박군 2009/10/21 23:56  Modify/Delete  Address

      안녕하세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하신 외로움 연구소 파일은
      갖고 있긴 한데.몇년 된 파일이라 어디에다가 백업을 해놨는지...^^;
      메일주소라도 알려주시면 한 번 찾아보고 연락드릴게요.

  5. nae 2009/10/22 01:2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아아아아아아;;;;;;;;;;;;;;;
    정말인가요.... 여쭈어보길 잘했네요.....

    정말 너무 찾고 싶어서.. 이렇게 무턱대고...
    초면에 실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만약 가능하시다면.. 꼭 좀 부탁드리고 싶네요...

    E-mail은 noplace0@gmail.com 입니다..
    혹은 noplace_@naver.com 도 가능하구요..

    정말 여러모로 귀찮게 해드려서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좀 부탁드릴게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 박군 2009/10/22 15:52  Modify/Delete  Address

      gmail쪽으로 보내드렸으니 확인해보세요.
      저도 정말 오랜만에 찾아봤네요.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래요.

  6. nae 2009/10/22 23:07  Modify/Delete  Reply  Address

    파일 잘 받았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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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일본제 인스턴트 커피를 하나 얻은김에 마셔보려고 봉지를 여니
이런 상태로 세팅이 된다. 컵에 자리 잡은 모습이 너무나 안정적이라 반해버렸다.
기계체조 선수가 평행봉에 두 팔을 걸친 것도 이보다 안정적이랴..
가운데 저 조그만 부직포 봉지안에 커피원두가 들어있다.
물을 부으면 제대로 부풀어 오르기까지 한다.
부직포가 조금 깊이가 있는 탓에 컵이 깊지 않으면  커피물에 종이가 닿을 염려가 있는게 아쉽다.
맛은... 일본 커피 특유의 강한 첫 맛 하지만 뒤끝은 부드러움이 감돈다.
비싼 드리퍼로 커피를 내리니 뭐니 하지만 귀차니즘이 압박할 때는 이런게 최고다.
내 입맞은 늘 고만 고만한 수준이니
최고급 바리스타가 내려주던 집에서 이런 인스턴트 커피로 내려 마시던..
커피향기 맡으며 행복하긴 마찬가지..^^
2009/09/08 19:45 2009/09/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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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09/09/14 17:46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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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닮았다고 딴지 걸기 없기 -_- (사랑으로 보면 닮았음)




퍼블릭 에너미 / 2009년 8월 13일 / 롯데시네마 /  9시 20분 조조관람





퍼블릭 에너미...그러고 보니 '공공의 적'이네.
말그대로 조니뎁이 공공의 적인 존 딜린저로 나오고 그를 잡으려는 수사관 멜빈 퍼비스 역으로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다. 대 공황시절 시카고 은행강도가 판치는 시절. 이런 멋진 배우를 둘 씩이나 투톱으로 앉히고 소재도 뭐 그냥 기본은 재밌어 주는 갱스터 무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도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니. 영화 상영 30분 쯤 지나서의 내 감상이다. 작년부터였나 계속 영화 선전은 때리고 있으나 개봉날짜가 계속 늦춰지는 폼이 뭔가 있나 싶기도 했지만 이럴줄은...


영화 평들을 보면 극과 극을 달리더라 (요즘 추세인가?) 특히 남성팬의 경우는 10점 만점에 액션씬의 리얼함에 환호를 아끼지 않더라. 거리 총격전 같은 경우, 정말 리얼하긴 했다. 격전의 현장에 나도 함께 있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질 정도의 현장감 있는 사운드(특히 총성과 튀는 파편들), 영화 전반적으로 별다른 특수효과나 사운드 에펙트을 사용하지 않고 동시녹음에 모든 소리를 의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살아 숨쉬는 총격씬을 감상할 순 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거슬렸던 건 HD캠으로 찍은 듯한 화면. 디지탈 상영을 봐서 더 그럴지도 모르지만 화면 전체 풀풀 생짜 냄새가 난다. 어떻게 보면 더 사실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효과가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화화면은 필름냄새가 나야한다는 지론이다. 보다보면 미드를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세트로 만들어진 화면등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비디오화면을 보는 듯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재현드라마를 보는듯한 어색함에 더 감정이입하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캐릭터들.. 조니뎁과 크리스찬 베일 기대를 많이 했으나. 두 명이 연기한 존 딜린저와 멜빈 퍼비스 어느 하나도 제대로 못 살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존 딜린저는 실제의 삶이 한편의 영화와도 같은 악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선 좀 덜 나쁜 악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존 딜린저라는 천하의 갱스터의 매력이 전혀 살지 않더라. 존 딜린저의 매력부재가 이 영화의 밋밋함을 더했다. 둘 중 하나만 살았어도 꽤 성공했을 영화인데 두 배우를 아끼는 관객으로선 아쉽기 그지없다. 엔딩의 허무함을 반감시켜 줄 만큼 빛이 난건 조니뎁도 크리스찬 베일도 아닌 묘한 포스의 특수요원 아저씨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하는 관객이 존재하는 것은 그들의 취향에는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조니뎁도 크리스찬 베일도 그들이 가진 기본적인 실력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음에도 연출 부족이었던지 역할의 해석이 미흡했던지 이유는 모르지만 기존 그들의 인기로 홍보하고 그걸로 그냥 끝나버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또 언제 둘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가운데 참 다시 생각해도 아쉽다. 그래도 엔딩크레딧이 끝날때 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킨 사람이 꽤 많았는데..그들은 영화가 맘에 들었던 것일까. 나에겐 간만에 본 지루한 영화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지만...


2009/08/14 00:10 2009/08/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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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 이야기

2009/08/12 20:45 / 잡담

Flash movie 입니다. 화면을 클릭하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자전거 관련 에세이를 하나 읽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나도 내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끄적여 봤다.
버리자니 아깝고 새로 사자니 여의치 않고.. 그래도 있는 정 없는 정 들어버린 내 고물 자전거.
미니벨로(?)주제에 양손으로 들어도 후덜덜이라니..
이런 고철 내 놓으면 금방 고물상 아저씨들이 주워 가시겠지?
그래도 아직은 씽씽 잘 달려주니 좀 더 함께 가자꾸나..







(몇 번이나 버릴 생각을 한 주제에...참 염치없기 그지 없다)



2009/08/12 20:45 2009/08/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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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백군 2009/08/13 15:2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사연 많은 자전거군요. 환율은 떨어져도 자전거 값은 그닥 떨어지지 않을 듯한데요??? ㅋㅋ

    • 박군 2009/08/13 20:34  Modify/Delete  Address

      제 말이 그말입니다.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올줄을 모르네요 -_-

  3. 삼야 2009/08/18 16:3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흑...ㅠㅠ 너무 재미있어요!!

    자전거를 군경의 도움으로 다시 품에 되찾는 감동-_-;;; 실화도 기대합니다~!
    어째 박군님 이런 기획은 넘넘 오래간만인 듯해서 한장한장 아까운 마음으로 클릭했어요~>.<
    좀더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안 될까요???

[영화] 피쉬 스토리

2009/08/06 00:07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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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5일 / 상암CGV / 오후 3시10분 /


이게 한 여름의  뙤약볕이다 라고 정의 하는 듯한 전형적인 여름 햇살을 헤치고 친구랑 [피쉬 스토리]를 보러갔다. 코믹이라고 선전은 하고 있지만 분명 코믹한 일본영화는 아닐것임에 분명해서 누구랑 같이 가는게 선뜻 내키지 않았는데 친구가 보다가 재미없어 할까봐 살짝 맘이 졸았다.

[피쉬스토리] 원작자인 이사카 고타로의 다른 작품인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를 원작으로한 영화를 아주 재밌게 봤기에 이번 영화도 살짝 기대를 했다. 슴슴하게 진행되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전개속에 기발한 반전과 짜여진 복선이 드러나는 순간이 이사카 고타로 작품의 매력이었기 때문이다.


[피쉬 스토리]는 '피쉬스토리'라는 한 곡의  펑크 음악이 세상을 구한다 라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각 등장인물이 서로 모르는 사이에 '피쉬 스토리'라는 한 곡에 의해 운명 공동체처럼 이어진다는 어지보면 황당하면서도 허무맹랑한 이야기 (사실 영화 자체가 좀 웃기지 않는 개그? 이긴 하다) [집오리 들오리의 코인로커]에 비해선 스토리적인 집중도랄까 이야기의 앞뒤 짜임새가 좀 헐겁긴 하다. 마지막에는 응~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는 되지만 좀 억지로 가져다 붙였다는 느낌도 있고 하지만 모두가 설마 이게..라고 했던 그 최초의 무언가에 의해 세상은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 계기는 아주 허탈할 정도로 별일 아닌 것이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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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주는 메시지 뭐 이런 건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영화속  [게키린]이라는 밴드가 [피쉬스토리를 녹음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리더는 해체 위기의 마지막 곡으로 [피쉬 스토리]를 만든다. 멤버들은 이 곡이 너무 좋았고 투지에 불타오른다...하지만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한다. [팔리지 않을거다]
프로듀서는 좀 더 발라드를 넣어 부드럽게 가자고 하지만 그들은 이 곡만큼은 손을 대고 싶지 않았고 원곡을 그대로 가는 대신 녹음은 1번으로 끝내야한다는 조건을 걸고 최선을 다해 연주하고 노래한다. 그리고는 정말 만족한 듯한 모습으로 녹음 실을 나온다. 그러면서도 [아쉽게도 이곡은 팔리지 않을거다]라는 말을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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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자신의 취향이고 모두들 엄지 손가락을 내밀만큼 좋은 곡이지만 팔리지 않을거다 라는 걸 알고 체념을 한다. 어떤 창작활동도 그러할 것이다. 내 인생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정말 대단한 걸 만들어 냈다고 기뻐하지만 자기 자신은 대중은 받아들이지 못할 것을 알고 있을때. 그 자존심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어느정도 물러서고 타협해 갈인가? 아니면 스스로가 만족하는 선에서 더이상 물러서지 않고 대중성을 포기하면서 까지 해나갈 것인가. 후자의 선택에 창작의 자존심을 지킨 예술가적 정신에 박수를 보내야할 지 세상 물정 모르고 꿈만 좇는 얼뜨기라 욕할지. 참 어려운 선택이다. 나는 늘 쉬운 길을 택하고 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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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00:07 2009/08/06 00:07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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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빠진 날~~

2009/08/05 23:53 /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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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정말 덥다. 덥다못해 뜨겁다.
이런 날 기빠진 나도 나지만..
날 낳아주신 엄마가 이런 삼복 더위에 선풍기도 틀지 못하며 몸 푸셨을 생각하니 아득해져온다.
다시 한 번 부모님께 늘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생일 축하 메시지를 건넨다.


 Happy Birthday to me,


이대로 쭉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2009/08/05 23:53 2009/08/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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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iya 2009/08/11 15:2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앗 지난주 생일이셨군요. 정말 덥던데 늦었지만 생일축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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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 오후 7시 / 드림시네마 / 시사회


후배녀석이 시사회 당첨이 되었다고 해서 운좋게 보게된 [섬머워즈] 시사회. 사실 동시에 다른 친구도 같은 날 다른 영화관에서 하는 [섬머워즈] 시사회 당첨이 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보러가지 않겠냐고 말해 해주었는데 이미 후배한테 간다고 이야기를 한 상태라서 미안하지만 친구한테는 거절을 (이런 배부른!!!) 했는데... 친구가 간 용산CGV시사회에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와서 질답시간도 1시간이나  있었던 모양이었고 후배랑 간 드림시네마 시사회는 상영상태 불량에 미미한 영사사고까지 있었다는 ㅠ_ㅠ (그래도 관람 분위기는 좋았다)


여튼 일본 개봉이 8월 1일인데 우리나라에서 시사회를 3일날 볼 수 있다니 세상 많이 좋아졌다. 내가 가본 시사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객석을 꽉 메운 사람들. [섬머워즈]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최근에 산 일본잡지중 상당수가 [섬머워즈]를 특집으로 다룰 정도로 일본내의 관심도 상당한데 덕분에 영화 관람전에 이런 저런 정보를 조금 얻고 볼 수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잇는 일본적인 국민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자리를 잡는게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섬머워즈]의 완성도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뭐 완전 만족스러웠다.이정도의 퀄리티로 2시간을 꽉 채우다니 무서울 정도다. 네트워크라는 요즘의 세대를 대표하는 소재와 가족이라는 극히 대중적인 테마지만 둘을 합해 뭘 만들기가 그리 쉽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하게 잘 조합해서 요리해 낸 감독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시종일관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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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선 화투가 중요한 테마로 등장하는데 일본에서도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다고 하는데 사실 화투라면 우리나라에서 더욱 더 잘 알려진 소재로 이부분 만큼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면 좀 더 박진감있고 재밌는 연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래도 화투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멋진 장면.


영화에서 90살의 사카에할머니의 목소리를 담당한 배우는 일본 도에이 영화중에서  [緋牡丹博徒] 시리즈의 3번째 화투를 다룬 영화 [緋牡丹博徒 花札勝負] 출연한 연이 있는 후지 스미코 라는 배우로 감독은 오디션 없이 처음부터 사카에할머니 역에 후지스미코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역시나 집안의 여장부다운 박력있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후지스미코의 이전 예명인 후지쥰코 시절의 출연영화 [緋牡丹博徒 花札勝負]의 트레일러(Youtube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vNEODhSi0PE




나츠키 역의 사쿠라바 나나미는 미스 매거진의 그랑프리 출신으로 한 미모하는데 시골동네에서 스티커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스카웃 되어 상경한지 얼마 안된 정말로 푸릇 푸릇한 신인이어서 그 어두운 구석이 없는 모습을 보고 나츠키역으로 뽑았다는 후문이다 (미모로 뽑은게 아닐까 싶다만 -_-)


대 가족이 나오면서도 인물 하나 하나의 모습과 표정 디테일한 동작의 꼼꼼한 묘사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충실히 화면안에서 묘사되면서 이야기의 전개도 흐트러짐 없이 꾸준히 이어지는, 어느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감독의 욕심이 산으로 갈 법도 한데 도랑치고 게도 잡고 능숙하게 두마리 토끼를 잡은데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겠다. 어린애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어느 세대가 보아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의 영화. 가족영화면서 오락영화이고 청춘 영화면서 격투영화이기도 한 멀티세대의 요구를 120% 충족시켜 주는 영화라고 하겠다.


영화를 볼 준비 완벽한 관객들이 모여서인지 영화 볼 때의 반응들이 아주 커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다만 화면 영사 상태가 물번진 듯 흐릿하고 사운드의 크기가 들쑥 날쑥 한데다 중간엔 화면이 내려가는 불상사까지..그래도 영화가 재밌어서 용서했다.


감독과의 대화를 들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살인적인 스케쥴로 용산에서 드림시네마까지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ㅠ_ㅠ. 여튼 재밌었으니 개봉하면 또 마구 마구 봐주리라.



- 위의 글 일부는 [Spoon] 2009년 8월호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인터뷰 내용을 참고했음.
2009/08/04 00:29 2009/08/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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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9/08/04 03:25  Modify/Delete  Reply  Address

    화투영화 트레일러는 왠지 쿠엔틴 타란티노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네요 ㅋ

    • 박군 2009/08/06 00:13  Modify/Delete  Address

      섬머워즈가 저 화투영화에 대한 오마쥬라고 감독이 말했는데 트레일러속의 후지 쥰코를 보니 영화속 사카에 할머니 느낌과 많이 닮아 있어서 젊었을 적엔 진짜 저랬을것 같다..라는 느낌이 팍 오더라..특히 그 애니메이션에서 창들고 설치는 부분이..^^

  3. liya 2009/08/18 16: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지난주 주말에 섬머워즈를 봤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도 반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시간을 달리는는 엔딩에서 넘 슬펐는데, 섬머워즈는 정말 유쾌하고 재밌었어요. 늦은 밤 10시 넘은 시간이라 자리 꽉 차 있진 않았지만 그시간에 애들은 몇 없었던거 같구 성인들이 많았는데, 많이들 웃으면서 봤죠. 스토리도 전개도 빠르고 자막읽느라 관객들 웃는 소리에 뭐가 웃겼지 놓치기도 하구 다시 한번 봐야할듯.. 박군님은 자막안읽으셔도 되고 좋겠어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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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영화제 /  미로스페이스 / 2009년8월2일 / 4시50분 오브젝티파이드 / 6시 40분 헬베티카 /



간만에 일도 마무리되고 시간도 남는데 이럴때 일수록 볼 영화가 없다는 현실. 맥스무비를 이리 저리 뒤지다가 찾아낸 것이 오브젝티파이드와 헬베티카였다. 전부터 상영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보기 드문 디자인관련 다큐멘터리영화라길래 혹해서 예매를 했다.
처음 가본 미로스페이스 여긴 시네마테크! 라는 포스가 잔뜩 느껴지는 작은 극장이었다. 비도 오고 영화도 꽤 관람층이 한정된 영화라 관객이 많지 않을거라는 예상을 했었는네 의외로 객석이 차있어서 놀랬다.

오브젝티파이드는 상품 디자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애플 이야기가 아무래도 눈에 띄더라 개인적으론 헬베티카 쪽이 더 재밌었다. 무엇보다도 [그래픽디자인의 역사] 책에서나 보던 유명 디자이너들이 화면에 두둥 하고 나와서 이야기를 한다.
마시모 비넬리의 에세이를 산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첫 화면에 나와주실 줄이야. 헬베티카(Helvetica)라는 디자인계에선 전설과도 같은 이상의 폰트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생각들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식의 다큐인데 폰트의 표준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헬베티카를 디자인에 사용하는 것을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부류와 그런식으로 획일화되어 가는 디자인을 사회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하는 부류의 이야기를 동시에 듣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마시모 비넬리의 헬베티카에 대한 강한 애착을 느끼게 하는 인터뷰와 그와 정반대로 헬베티카를 사용하는 기업은 베트남 전쟁의 원흉이다라고 까지 말하는 폴라 셰어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네빌 브로디의 얼굴도 반가웠고(늙으셨구려..). 헬베티카를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디자인, 모든 디자인이 헬베티카 때문에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 어느것이 디자인이 앞으로 나아갈 부분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난 어느쪽을 바라고 있는 걸까? 그 중간쯤에 서있다고 한다면 참 비겁한 대답이겠지.

디자인책을 영화로 보는 듯한 재밌는 영화였다. 이쪽 분야에 발 좀 걸치고 있다 싶은 사람은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 이쪽 분야의 전문가가 번역을 한모양이라 자막도 매끄럽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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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 비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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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셰어





오브젝티파이드(Objectified) + 헬베티카(Helvetica) 영화홈페이지
http://www.helveticafilm.com/
2009/08/03 00:54 2009/08/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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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하철이란 공간이 책읽기에는 집중도 잘 되고 참 좋은 곳인데 다만 주위의 시선이 적지 않다는 것.
특히나 야오이만화나 소설등을 읽을때는  특히나 언제 튀어나올 지 모르는 민망한 장면들 때문에
주위의 시선을 상당히 의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이 상품의 제작자도 야오이녀인것 같더라. 처음 이 제품의 아이디어를 냈을 때 윗 선에선 시큰둥한 반응이었고 이렇게 폭발적 인기를 끌지 몰랐다고 한다. 그만큼 공공장소에서 위험한(?) 책들을 읽고 싶은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언뜻보기엔 회색의 플라스틱판대기 같은 느낌인데 정면에서 보는 본인에겐 그 판 아래의 그림이 제대로 보이고 주위 사람들 (옆에서 비스듬히 바라보는 사람들)에겐 그저 회색판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 다는 것.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 봤을 아이디어지만 이런게 실제로 상품으로 나온다는게 참으로 일본스럽다.
여튼 언제 일본가면 재미삼아 하나 사와봐야겠다.
이번 코미케에 업체가 참가한다고 하는데 코미케 한정판도 제작된다고 한다.
(옷을 다 입고있는 만화 캐릭터가 들어간다나 뭐라나)

Blind Bookmark 사이트링크 (アントワサンク)

 


2009/08/01 00:44 2009/08/0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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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ndigo 2009/12/18 18: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하하 정말 좋네요. 일본에는 핸드폰 액정에도 옆사람이 볼 수 없게 만드는 씰이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원리는 같은 이치이지 싶어요.
    저도 하나 구입하고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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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30일 / 홍대 롯데시네마 / 10시 /  리얼D더빙 상영


시사회를 공략했으나 실패하고 개봉날만 기다리다 택배때문에 개봉 첫 날이었던 수요일은 아쉽게 넘기고 겨우 오늘 조조로 '업'을 보게 되었다. '업'은 픽사에서 최초로 3D를 도입해 만든 영화인지라 요즘 영화 추세 답게 여러버전인 리얼D 더빙, 디지탈자막, 디지탈더빙 등등으로 상영를 하고 있었다. 최초의 3D라는 데 한 번 봐주자 싶어 조조임에도 7000원이나 하는 리얼D 상영을 골랐다. 게다가 더빙이라 얼라들의 관람방해공격이 만만찮겠지만 (표를 사는데 카운터 직원이 '더빙인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묻더라) 감안하기로 했다.


극장 입구에서 표를 보여주면 '업'의 주인공 칼 아저씨가 쓰고 있는 것 같은 검은테의 안경을 하나 준다. 3D용 안경이다. 부분 3D는 이전에 한 편인가 본 적이 있는데 FULL 3D는 일본의 디즈니랜드에서 단편으로 본 거 말고는 장편으론 처음이라 살짝 두근 두근. 언제 안경을 써야할까. 언제 쓰라고 자막이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3중으로 겹친 디즈니 성이 나오는 걸 보고 후다닥 안경을 써야 했다. (그냥 광고나올 때 부터 쓰고  있는게 나을 듯) 옆자리에 꼬맹이와 엄머로 보이는 일행이 앉아있어서 아이고  장난 아니겠구나 했는데 왠 걸 아주 조용하고 얌전하게 영화를 보는 게 아닌가.. (그나마 다행) 하지만 역시나 뒷쪽에 앉은 녀석들은 조금만 화면이 어두워져도 '엄마 무서워' '저건 뭐야?' '저건 왜저래?'하며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대더라. 다른 때 같았으면 꽤 거슬릴만 한 상황이었는데 영화에 동화되어서인지 코멘터리의 한 종류거니 하고 들으니 나름대로 재밌었다.

 
영화 시작 전에 픽사 특유의 단편 상영이 있었다. 제목은 '구름 조금'.
이번 '업'의 주인공인 러셀의 모델이 되었다고 하는 한국계 애니메이터인 '피터 손'의 작품이다. (사진을 본 적 있는데 포동한 볼 살이랑 목 없는게 진짜 닮았더라 ^^ ) 구름이 주인공인 이야기였는데 3D가 주는 공간감과 거리감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은 리얼함이 살아있다. '오..이게 리얼D구나' 싶더라. 안경을 쓰고 있는터라 그위에 또 안경을 걸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한데 한 번 볼 만한 장관이다. 하지만 역시 그냥 보는 것에 비해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안경을 안 쓴 사람은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어서 곧 영화 시작. 원래 픽사 애니메이션의 질감을 좋아하긴 하지만 3D로 보니 사물의 질감 표현이 예사롭지 않다. 할아버지의 머리칼, 캐빈이 쓰고 있는 가죽헬멧의 질감, 나무나 소파의 결등이 정말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진짜 인형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한 느낌이다. 카메라 앵글 역시 부감등을 극도로 활용하여 최대한 거리감과 깊이감이 느껴지는 구도로 화면을 잡아 한층 3D스러운 화면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었다. 캐빈의 포동포동한 볼따구니는 꼬집어 주고 싶을 정도로 몽실거리고 귓볼의 반투명감이 느껴질 정도로 생생했다. 3D라고 하길래 살짝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인데 실제로 이렇게 눈앞에서 3D영상을 보고 보니 비싼값은 하는 구나 하는 느낌?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다만 리얼D는 자막으로 보기엔 좀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은 들더라 역시 그래서 더빙이 최선책이었는지도 모른다 (리얼D자막 상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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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턴 스포일러 살짝 함유? (더보려면 누르세요)


2009/07/30 13:04 2009/07/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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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9일 금요일

태풍 13호가 근접한다고 연일 뉴스에서 난리법석을 떤다. 어제 리만브라더스와 AIG의 도산으로 미국 주가가 엄청나게 떨어졌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는데 오늘 일어나니 하룻밤에 400포인트가 주가가 올랐다는 소식이 들린다. 같이왔던 친구들은 오늘 돌아가고 나는 나오시마로 향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숙소를 떠났다.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닌데 추적 추적 내린다. 나오시마를 가려면 조금 복잡한 경로를 통해 가야한다. 우노 라는 역으로 가서 배를 타고 나오시마로 들어가야 한다. 우노가는 기차가 그리 많지 않은지 역에 도착해서 역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8시 23분 마린라이너(급행)로 차야마치라는 곳에 가서 다시 우노행을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오전 7시 54분발 마린라이너가 있어서 탔더니 8시 8분에 차야마치 도착. 여기서 우노행 열차는 40이되어야 있었다. 그렇게 해서 우노에 도착한게 9시 16분. 아침에 서두른 보람도 없다. 우노항에서 나오시마 행 페리가 9시 22분에 있었다. 쾌 큰 페리였는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아무데나 앉았다가 돌아다녔다가 데크에도 나가보고 사진도 찍고 놀다보니 어느새 나오시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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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야마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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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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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역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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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역에서 조금 걸아가면 나오시마행 배를 탈 수 있는 우노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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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행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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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내부 사람 진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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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배 가는 배



나오시마는 섬 전체를 프로젝트성으로 미술관련 전시장으로 꾸며놓은 섬으로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지중미술관과 베넷세미술관등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아트프로젝트가 열리고 있었다. 예전에 집근처에 있는 유명한 사누키우동집에서 가가와현 지도를 무료로 나눠준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섬의 지중미술관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우동도 먹고 미술관 투어도 하고 늘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섬 이름이 나오시마란 걸 몰랐었다. 지난번 자주 일을 의뢰받는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여행을 같이 일을했던 그림작가들과 함께 떠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한분이 나에게 나오시마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내용을 들어보니 그때 그 미술관이 맞는 것 같은데 나오시마라는 지명이 낯설어 모른다고 답했었는데 그게 바로 이곳이었던 것. 그 이후 사누키우동 투어를 계획하면서 찾아보다가 이곳을 제대로 알게 되었던게 이번 여행을 계획한 동기 중 하나였다.

여튼..선착장에 내리면 현대미술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모양 조형물이 반긴다. 섬 곳곳에 이런 조형물들이 그림처럼 전시되어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를 들러 버스시간표와 가이드 팜플렛등을 챙겼다. 미술관들 사이 사이 거리가 좀 되기 때문에 일단 버스를 타고 한쪽 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우선은 가장 빨리 문을 여는 지중미술관 부터 가서 돌아 나오는 식으로 코스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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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센터 버스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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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 -> 자전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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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빨간 호박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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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내부 카페..




시간대별로 들리는 역이 달라서 9시 46분 출발 버스가 있었찌만 지중미술관은 가지 않는 버스여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10시 8분 버스에 올랐다. 작은마을 풍경이 보이고 마을을 벗어난다 싶더니 멋진 바다와 나무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10시 37분에 지중미술관 도착. 버스정류장에 바로 있는 티켓센터에 들렀다. 가이드가 나와서 가이드북과 간단한 관람 요령에 대한 안내를 해준다. 여러명의 가이드가 있었는데 마침 우리를 맡은 사람은 젋은 남자였는데 말이 너무 빠르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뭔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뭐 그리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어서 듣는 둥 마는 둥 해야했다. 요는 전시실 내부의 흰 벽은 손때가 묻을 수 있으니 만지지 마라, 미술관 전체가 미술 작품이니 건물 사진이든 뭐든 일체의 사진은 금지, 가방을 맡기던가 카메라를 두고 들어가라 등등등...  가방은 맡기지 않고 그냥가기로 했다.  여행 막바지여서 그런지 현금이 달랑 달랑한 상태였다. 공항버스비, 오늘밤 숙박비듣을 현금으로 지불해서 나오시마에서 쓰는 돈은 카드로 쓰지 않으면 안되었다. 다행히 카드결제가 되는 곳이였다. 입장료는 2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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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미술관 티켓센터




인포메이션에서 미술관 입구까지는 조금 걸어가야했다. 모네의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화원을 지나가게 되는데 조금만 부분까지 신경쓴 모습이 좋았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미술관까지 걸어가다보니 입구에서 부터 포스가 느껴지는 큰 콘크리트 덩어리가 보인다. 이곳이 지중 미술관의 입구다. 지중미술관의 이름 그대로 미술관 자체는 땅 속에 지어져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들이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는 콘크리트와 사선이 만들어 내는 웅장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건물이었다. 건물 자체가 미술품이라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로 입구에서 전시장까지 들어가는 동안의 외부계단과 돌과 시멘트로 꾸며진 중정등은 그저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곳은 섬이고 섬에서도 조용한 산이라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아주 조용한 공간이었다. 여기까지 찾아와서 일부로 볼 정도의 사람들이니 관람 매너는 더할나위 없이 좋아서 숨소리, 바람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 공간이다. 차가운 시멘트 외벽과 공기조절장치의 능숙한 온도조절탓에 땀 삐질거리며 걸어 온 것이 무색할 정도로 서늘한 공간이 맘에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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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꽃길이 입구까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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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미술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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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진짜 입구..이제 더이상 사진은 못찍음~~~



이 미술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모네의 수련. 방 하나를 수련그림 한장이 차지 하고 있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뭔가 일본스런 공간. 그날따라 긴 고무장화 신고 간탓에 벗느라 아주 애먹었다. 어디가 천장이고 어디가 벽인지 모를 하얀 공간이 펼쳐진다. 바닥은 흰색의 작은 타일이 촘촘하게 박혀있었다. (그래서 신발을 벗으라고 하는 모양) 그 한 중간에 수련이 멋들어지게 걸려 있었다.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공간 구성도 그렇고 그림 한장을 위해서는 좀 과하다 싶은 연출이긴 했으나 모네의 수련의 매력에 빠져 들게 하는데는 그 이상의 공간이 없을 듯 했다. 선선한 공기속 하얀 방에서 그렇게 한참을 수련을 바라 보고 서 있었다.


다음에 계속  

2009/07/24 17:30 2009/07/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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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

2009/07/23 18:44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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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만 가지고 CG퀄리티가 어쩌니 작품성이 어쩌니 하던 해운대. 솔직히 난 외국식 재난영화 스타일을 답습하는 영화라면 그닥 보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되려 극장에서 상영해주는 트레일러를 보고 이런 스타일이라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이번주 Movieweek에 해운대에 대한 이런 칼럼이 실렸다. 요는 영화도 보지 않고 비평을 하지 말자 라는 것. 도대체가 개봉도 하지 않는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이 어설프니 영화 수준이 어쩌니 하는 평을 하는 기자들에게 일침을 놓는 따끔한 한마디의 글이었다. 맞다. 영화를 보고서나 이야기 하자. 기자 시사회는 몰라도 개봉은 오늘 했으니까...



아침 9시라는 동네 롯데시네마 치곤 꽤 이른 조조로 영화를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거의 만원. 조조영화 보면서 겨드랑이 좌석에 앉아 본 건 또 처음이네. 의외로 중장년층 관객이 눈에 띄었다. 단체관람 오신 모양. 점심은 삼계탕을 드시려나? 좌우지간 영화는 시작되었다.

트레일러를 보고 예상한대로 일단은 인물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시작한다. 가장 우려했던 사투리 문제는 생각 이상으로 문제가 없었다. 특히 주연격인(딱히 영화에 주연이랄만한 주연이 없다) 하지원과 설경구의 사투리가 거의 완벽해서 뭐 더 꼬투리 잡을 것도 없었다. (이 둘만 경상도 출신이 아니었다고 하므로..) 설경구보다 하지원의 사투리가 거의 완벽. 놀랍더라. 친구에서 장동건의 사투리가 꽤 완벽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대사가 그리 길지는 않은 편이었던 거에 비해 하지원은 시종일관 대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투리를 구사하더라. 현지인의 목소리 톤을 녹음해서 듣고 연습했다고 하던데 진짜 열심히 한 게 연기로 느껴지더라.

영화는 별다른 흠을 잡을 데가 없이 괜찮게 만들어 졌다고 생각한다. 내용도 재미있고 재난 영화로서의 마무리도 재난의 자연스런 결과..라는 끝을 내고 억지 해피엔딩으로 끌고 가지 않은 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거기에다 더 점수를 주고 싶은 리얼한 현지스러움. 배우들의 대사는 물론 부산 곳곳의 모습과 실재하는 모든것들을 그대로 등장시켜 생동감을 한껏 살려주고 있다. 부산하면 생각나는 여러가지들을 영화속에 잘 녹여내며 사람사는 냄새를 물씬 풍긴다. 부산 사람들 입장에선 살짝 화를 내지 않을까 하는 장면도 몇 몇 군데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라는 가상의 현실 이라고 생각하고 슬쩍 넘겨 주는 건 어떨까. (그나 저나 이대호 선수 연기 장난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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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건 아니지만 쓰나미 씬은 짧고 강렬한 임팩트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내가 아는 장소 (부산영화제 가면 늘 보는 그곳, 그 호텔 ^^)가 영화속에서 물에 잠기고 부서져 가는 모습은 현실 보다 더 리얼한 느낌으로 다가 온다. 꽤 박진감 있는 CG로 도데체 얼마난 대단한 걸 기대했길래 이정도 해 내도 트집을 잡는 가 싶을 정도다. 미칠듯이 리얼 하다고 할 순 없지만 영화를 보고 쓰나미에 대한 긴장감을 느낄 정도로는 리얼하다. 다들 눈이 너무 높은 게 아닌가? 제작비를 생각해보라 트랜스포머랑 해운대랑 비교라도 할 수 있느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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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꽤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해운대. 싸게 잘 찍었다 라고 한국적 뭐시기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여튼..인물군상들의 삶의 이야기와 재난이야기 두마리 토끼를 적절히 잘 구슬려가며 잡았다는 인상. 처음부터 끝까지 물바가지를 퍼 부어 정신없게 해주는 쓰나미도 좋지만...허허실실 웃다가 막판에 크게 한 번 당하는 ...그게 진짜 쓰나미스럽지 않은가 말이다.

이런 저런 욕을 하기 전에 우선 보러 가자. 날도 더운데..영화관 냉방 참 잘되어 있더라.^^



* 이민기..사투리 고치느라 고생했다더니 이번엔 완전 물만난 고기. 연기가 자연스러워 너무 좋더라.
사실 말이지 경상도 출신 아닌 배우들 사투리 쓰는 거 진짜 못봐주겠는데 그런 건 별 소리 안하면서
경상도 출신이 서울말 조금 어색하게 쓰는 거 가지곤 뭐 그리 트집을 잡는 지...
뭐 이민기도 꽃미남 주인공 스런 얼굴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사투리 턱턱 쓰는 미남들 경상도에도 많은데 말이지..
자기가 사투리를 얼마나 잘 쓰는지 좀 생각해보고 남 말투 탓을 하던지 하자.
여튼 멋졌다. 이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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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3 18:44 2009/07/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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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열리는 영화제는 어째선지 시큰둥.
날도 덥고 비도 오는데 굳이 사람많은 곳까지 일부러 찾아가서 볼만큼 더이상 부지런하지 않은 나.
그래서 PIFAN이고 SICAF고 별 관심없이 남의 동네 불구경 하듯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건데 롯데 시네마에서 상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 롯데시네마 VIP로 시시회 관람등의 혜택을 톡톡히 본 터라 문화 생활도 좀 하고 겸사 겸사 포인트나 쌓을까 하고 시간표를 뒤적였더니 딱 걸린게 [알리 악바르 사데기 특별전]이다.
절대로 외워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팅 제목도 시간표 보고 적었다) 이름의 이 감독은
이란을 대표하는 명감독이라고 하는데 영화 소개에 나온 스틸 한 장이 나를 건대입구까지 이끌정도로 강렬한 포스를 풍기는 작품이었다.


총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특별전은 첫 상영작품인 [코르쉬드 왕자]을 제외하고는 (첫 작품도 초기 작품 느낌이긴 하지만 그 만의 개성은 충분히 살아 있었다) 데포르메이션이 가해진 비전형적인 인물들과 특히 멋들어진 색감과 스타일의 배경일러스트가 환상적이기 그지없다. 작품을 하나 하나 보면 볼 수록 완전히 반하고 말았다. 따로 인물의 대사는 없고 나레이션으로 진행되거나 아님 아예 그림 만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지만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전달이 될 뿐 아니라 잊지 않고 유머를 가미한 장면 장면이 국적을 넘어 한국의 한 여인을 충분히 웃게 할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재밌었던 작품은 체스를 의인화한 [까마귀]라는 작품이었는데 체스 말들의 특징을 살려 개성있는 캐릭터로 만들고는 말들의 움직임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면서 말들이 하나 하나 체스판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재밌게 표현했고 결국 두 왕이 남아 다시 체스를 둔다는 상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있었다. 대사 한마디 없이 움직임만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맘에 드는 작품이었다.


[일곱개의 도시]는 디자인 적으로 가장 화려하고 인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 작품이었는데 한편의 시와 같은 나레이션과 조금은 난해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연도상으로는 가장 먼저 제작된 작품이었다. 인물이나 사물들을 여러가지 면으로 분할하여 하나의 물체를 면마다 각각 다른 채색을 하여 입체파의 그림을 보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FULL애니메이션이 아닌 그림과 그림이 한장 한장 오버랩되는 식으로 움직이는데 그림의 퀄리티를 위해 그런건지 모르지만 그것이 나름대로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시각적으론 [꽃 폭풍]이라고 하는 검정색 펜화로 그려진듯한 일러스트에 강조할 부분만 화려한 칼라로 수놓은 듯 한 느낌을 주는 애니메이션이 가장 맘에 들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나라의 왕이 사는 성이 마주보고 있는데 어느날 사냥을 나가 서로 동시에 한마리의 새를 잡는 바람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평화롭게 살던 국민들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그들이 싸우는 걸 바라지 않는 병사들은 한 밤중에 몰래 포탄을 바꿔치기 한다. 다음날 전쟁이 시작되고 서로 보란듯이 대포를 쏘지만 한쪽에선 폭탄이 터지자 새가 날아가고 한쪽에선 꽃비가 내린다. 어이없는 이 광경을 보고 두 왕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서로 화해한다. 화해의 자리에 음식으로 나온 닭고기를 서로 동시에 먹으려고 싸우면서 다음 전쟁이 살짝 예고된다. 라는 재밌는 내용.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고 독특한 그림체가 눈을 사로잡는 알리 악바르 사데기의 작품은 놀랍게도 전부 70년대 제작된 작품이었다. 자료를 좀 찾아보니 원래 그림과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작업하는 작가인 모양이다. 주로 그림책과 그래픽 디자인 관련 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후기 작품들은 초현실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 많은데 개인적으론 오늘 본 초기 그림들이 맘에 든다.

세상엔 정말로 재줏꾼이 넘쳐난다. 부러워 하면 지는 거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



알리-악바르 사데기 관련 페이지(영문)
http://www.tavoosonline.com/SelectedArtist/SpecialEn.aspx?src=110&Page=1



코르쉬드 왕자 - Dailymotion 링크



Ali Akbar Sadeghi - "Malek khorshid"
by arginati22





이건 웹에서 찾은 다른 영상. 이번 상영회에선 하지 않은 작품이다. 뮤직비디오인듯 한데 일러스트만 담당한 듯.

Omar Khayyam - Indeed - Videosurf 링크



 




다음 영화는 [블리치] 극장판이었는데..솔직히 만화 블리치를 읽은 적이 없기 때문에 (동인지로만 접해본 인간) 볼까 말까 싶었으나 왠지 오늘은 화려한 액션의 상업애니메이션을 보고싶다라는 기분이었기에 과감히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꽤 재밌었다. 뭔가 대단한 능력자들이 나와 차례 차례 자신의 비장의 무술을 가장 폼나는 자세로 선보이는데 한자로 읖어대는 비술들의 이름이 한 뽀대 하면서 인물들도 멋지다. '뱌쿠야' 라는 포스가 장난아닌 멋쟁이 아저씨가 등장하는데 나오기만 하면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이 한숨을 쉬며 두손을 꼭 모으는 거다. 전에도 이런류의 영화를 보며 비슷한 데자뷰를 느낀 적 있는데 아!! 맞다 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 볼때랑 같은 느낌!!! 역시 만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이것 역시 동인지로만 -_-;) 등장 인물이 누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보고 있는데 '로이 머스탱'이라는 남자만 나오면 애들이 자지러지는거다. 그리고 그 인물 역시 클라이막스에서 멋진 마법같은 기술로 적을 물리치는데 관객석은 거의 실신지경이었다. 그때보단 덜해도 오늘도 뭐 비슷한 광경을 보는 듯 했다. 이런 리액션이 동반되서 그런지 더 재밌게 느껴던 것 같다. 나중에 기회되면 만화나 읽어 줘 볼까? 했는데 크헐 38권?! 그래도 나루토 보단 낫군 -_-

영화 보는데 옆자리 앉은 여자분이 빵을 먹는 걸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내 배에선 꼬르르 소리가 나기 시작해서 감추려 부던히 애를 썼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엔 건대에 들렀으면 빼놓을 수 없는 라면집 순례. [美味堂)에 들러 진한 돈코츠와 반숙 계란으로 속을 채우고 돌아왔다. 교자도 먹고 싶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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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앞 미미당의 돈코츠라멘. 개인적으론 홍대 하카타분코보다 이쪽이 취향이다.






2009/07/22 18:46 2009/07/22 18:46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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