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5
문학을 읽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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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메로스 다자이 오사무 지음 | 김욱송 지음 | 숲 펴냄 | 2003년 09월 |
마츠오카 / BL감각이 없는 사람이 BL을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들은 늘 망상을 하고 있으니까요.(웃음)
미우라 / 같은 이야기를 읽어도 다른 것을 읽은 것 같은 감상을 말하질 않나. (웃음)
마츠오카 / 그래서 서로 말이 통하지 않으면 [재미없는 여자 아냐] 라는 취급을 받기도 하죠. 아니 이야기를 맞춰 줄 수는 있어요. 일반적인 의도는 이거죠 라고.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만이 즐기는 방법이 있는 건데 그게 너무나 얼토 당토 않으면 다들 놀래는 거죠.
미우라 / 야오이 필을 느끼며 책을 읽는 걸 보고 몹시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작품을 읽는 다는 건 어떤 방법으로 읽어도 문제 없는 거죠. 하지만 그게 문호를 우러러 받을어선 재미가 없지요.
마츠오카 / 화내는 사람들의 읽는 법을 존중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읽는 법도 배척하지는 말아주셨음해요. 이상할지는 모르지만 저는 즐겁게 읽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입시공부가 아니니까 어디에서 뭘 느끼는 가는 자유죠.
미우라 / 왜 누군가 한사람의 읽는 법을 옳은 것 처럼 여기는 걸까요. 그렇게 되면 소설의 읽는 법이 경직되고 말아요. [달려라 메로스] 같은 건 좋은 예죠. 이걸 교과서적으로 [우정을 위해 메로스는 달린다. 거의 전라가 되면서까지 힘써 달렸다!] 라고만 읽는 다면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 버리고 말아요.
마츠오카 / 이 소설의 뭐가 대단하냐면 친구인 세리눈티우스에게는 한마디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이 녀석을 죽여라 라고 말하는 부분이지요. 메로스는 대단히 자신만만하구나. 지금 읽으면 위화감으로 가득차겠지만 (웃음) 사랑이 있으니까 그런거다 라고 생각하면 읽을 수 있지만요.
미우라 / [우정의 귀중함] 따위로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이야기죠.
마츠오카 / 올곧은 양치기인 메로스는 여동생을 위해 물건을 사러 마을로 나갔다가 사람들로 부터 [임금님은 나빠]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그런 임금은 내가 죽여주지!] 라는 단세포적 사고로 나이프를 들고 왕궁으로 향하는 인물이죠. 그런 바보같은 사람을 위해 대신 죽음을 당할지도 모르는 세리눈티우스가 불쌍해요. 자신 때문에 친구를 멋대로 인질로 삼아 놓고는 [친구를 위해서 달리는 거다] 라니 술취해 비틀거리는 메로스에게도 뭔가 이상한 거 아닌가 라니.
미우라 / 단편인데 메로스의 마음의 변화가 격하기 그지 없네요. (웃음)
마츠오카 / 정말로 공감 안되죠. 세리눈티우스는 좋은 사람이지만.
미우라 / 세리눈티우스 쪽으로 시점을 이동시켜 읽어도 재밌겠어요. 기다리는 불안감과 [하지만 메로스는 꼭 올거야] 라고 하는 초조한 감정.... [기다리는 세리눈티우스] 라고 하는 타이틀로 또 한편 쓸 수 있겠어요 (웃음)
마츠오카 / 맞아요, 맞아요!
미우라 / 메로스의 감정의 전개도 좋고. 구성 설정도 좋고. 모든 부분에 여지가 있는 작품이네요.
마츠오카 / 파고 들 여지가 널렸죠.
미우라 / 뭐 그런 여지가 있는 것이 재밌고 그런 부분에서 야오이 필이 느껴지는 거니까요.
마츠오카 / 망상의 여지가 있다는 거네요.
미우라 / [여긴 어떻게 된 거지] 라고 파고들어 읽거나 이런 저런 해석이 가능한 간극이 있는 작품 쪽이 므흣하죠.그 부분을 자신이 이러쿵 저러쿵 보충해 가는게 즐거워요.
마츠오카 / 나라면 이 둘 사이를 어떻게 쓸까, 여기까지 서로의 감정이 연결되는데 까지 걸리는 과정은 어땠을까.
미우라 / 그 연결은 뭘 계기로? 라거나. 실제로 둘 사이에 성적인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요.
마츠오카 / 별스럽게 둘이서 키스를 했다거나 그런 것이 좋은 것은 아니죠.
미우라 / 구체적인 묘사가 있으면 그건 야오이필이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지요.
마츠오카 / 게다가 실제로 아무것도 아닌 쪽이 야하지요~ (웃음)
미우라 / 그렇습니다! 실제로 뭔가 있었다면 [흥 그렇구나] 라고 끝나 버리지만 아무리 봐도 아무것도 없었고 본인들도 자신들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다...라는 게 좋죠.
마츠오카 / 아무 것도 모르는 듯한 순수한 부분이 좋은 거죠.
미우라 / 좀 더 구체적으로! 라고 생각하지만 작가도 등장인물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은 흘러가 버리고 말죠. 아니 잠깐 기다려, 기다리라니까! (웃음)
마츠오카 / 망상했던 걸 공개하건 하지 않건 좋아요 하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과는 이렇게 [아빠 세대가 의심스러워] 같은 이야기를 하며 즐길 수 있다는게 좋네요.
미우라 / 그렇네요 (웃음) 아아 정말 즐거웠어요!
BL뇌로 읽는 명작문학 안내 대담 끝
(허접에 의역과 오역이 난무하는 번역 이었습니다. 당분간은 안 할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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