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을 먹고 나니 왠지 아쉽다. (슬..중독으로 접어 들고 있는 것인가..)
하루에 한 잔 정도는 마셔줘야지 하는 기분에 홍대역 근처 커피숍으로 향했다.
통신사 카드로 할인하니 Grande 사이즈 카페라테가 3200원. 좋은 세상이다.
한양 문고에서 책을 사면서 집어온 무가지안에 사탕발림의 '박사'와 깜삐돌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의 작가 '오기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었다.
둘 다 예전부터 흥미롭게 보아오던 작가라 반가운 마음에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는데 이어폰을 꽂은 귀 저편 너머에서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친근한 음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몽환적인 음색에 나른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 음악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OST가 아닌가!
내 방 이외의 공공장소에서 이 곡을 들어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홈페이지 작업을 할 당시 받았던 CD였는데 매일 밤 자기 전에 이 곡을 시디플레이어에 넣고 이어폰으로 흘러 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기며 명상하는 기분으로 잠에 빠져 들던 기억이 난다. 신디사이저의 묘한 음색이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으로 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음악이었다. 아 정말로 얼마만에 듣는 곡인지...
손 안에는 아직 반 이상 남은 그란데 사이즈 커피가 있고 귓가로 들려오는 것은 좋아하던 음악.
아무리 일이 바쁘고 절박한 상황이지만 이럴때 쓸 여유를 남기기 위해 나역시 어디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직업을 택했던 게 아니었던가.(커피 한 잔 마시는 것 가지고 변명이 너무 거창하다..만화를 너무 많이 봤어 -_-)
CD 한 면이 다 돌아갈때 까지 음악을 들으며 잠시 옛추억에 빠져본다.
난데없는 큰 사이즈의 커피를 들이킨 탓인지 아니면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음악 탓이었는지
다른 때 보다 조금은 더 두근 거리는 심장소리가 듣기 좋은 밤이다.
집으로 돌아와 [고양이를 부탁해] OST를 어디다 넣어 뒀는지...다시 한 번 뒤적이고 있는 나.
OST 관련정보
http://www.maniadb.com/album.asp?a=131271
작곡/작사자 '별' 홈페이지
(OST 수록곡 중 몇 곡을 들어볼 수 있다. 리스트 중 39번의 '..의 시대는 갔는가' 가 고양이를 부탁해 OST 수록곡임)
http://www.byu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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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군 2007/10/15 21:3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니.. 박군누님 가을맞이 연속 Cm(센치)글 포스팅이심까....
박군 2007/10/15 21:38 Modify/Delete Address
이글이 뭐시 어디메가 센치하냐?
이군 2007/10/17 15:3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 나도 좋아하는 OST 인데! 흔히 들을 순 없지.
비밀방문자 2007/10/22 16: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ST 2007/11/02 02:04 Modify/Delete Reply Address
그림과 글도 좋지만 넌지시 비치는 뒷장 느낌이 왠지 분위기 그윽하게 만듭니다.
지난번에 덧글 쓰려고 봤더니 로그인을 하라는 메시지가 떠서 조금 당황했었지요;;;
별---- 아---- 휘 2007/11/05 19:4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녕하세요. 잊을만 하면 찾아오죠? ㅋ (아예 기억못하실지도 ㅋㅋ)
저도 요즘 홍대로 매일매일 출근해요.
고양이를 부탁해"에 빠져서 박군언니 알게되고 그때가 열여덞이였는데 지금 스물 넷이 되었답니다.
저의 고양이는 잘 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가치관의 혼란이 오고있어요. 음...
박군언니의 모습은 모르지만 언젠가 어디엔가 한번쯤 마주쳤고 마주칠 수 있을것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