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둔사


고즈넉한 산중턱에 금둔사가 있었다. (원래 금둔사는 매화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 계신 주지스님이신 지허 스님은 한국의 자생차에 대한 전문가로 유명하신 분이라고 한다. 암자로 초청받아 방으로 들어가서 차를 대접받았다. 서울대학을 나오셔서 성악을 전공하신 분이라고 하는데 절에 들어오셔서 지금은 차를 만드시며 절을 가꾸고 계신다고 하셨다. 우리가 이후에 갈 '선암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금둔사
- 벚꽃잎이 날려 떨어진 운치있는 연못


금둔사
- 바람이 꽃잎이 날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금둔사

금둔사

금둔사

(스님이 하신 말씀을 들으며 받아 적었는데 정리가 엉망이긴 하지만 일단 한 번 정리해 보았다.)

선암사는 문화의 보고이다. 조계사의 바위에 신선이 놀고갔다고 해서 '선암사'라고 불린다. 송광사와 선암사는 8킬로미터 거리에 나란히 있다. 해발 900미터가 안되는 산 안에 큰 절이 두개가 있는 예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전국사찰 31개의 본산 중 군 하나에 두개가 같이 있는 유일한 곳.

선암사는 천년을 넘는 역사를 지닌 절이고 특징은 전통적인 한국스러움을 지닌 절이라는 점. 수행풍토가 잘 가꾸어진 절이다.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이기도 하다. 부처님이 팔만대장경에서 말씀하신 수행도 참선도등 여러가지 참선을 하는 스님들이 계시는 곳. 종합 수도 도량이다. 상선원 하선원. 강원, 정읍원. 도감원. 염불원이라고 하는 6방에서 자기수행을 하는 방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전통적인 사찰이다.
선암사의 대웅전은 41평밖에 안된다. 주위에 있는 건물들은 다 100평이 넘는다. 하지만 그 중 대웅전이 가장 크게 보인다. 이것이 한국 건축의 묘미이다.
선암사에는 '승선교'라고 하는 신선이 되어 올라가는 다리가 있는데 한국사람들은 무지개를 좋아하여 무지개를 다리로 만들어 그위로 걸어다녔던 민족이다.
그외에 '삼인당'이라고 하는 연못이 있다.

금둔사는 금쌀이 돋는 절이라는 의미이다. 모든 사람이 마음이라는 종자를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싹이 트고 꽃이 피는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 번뇌같은 게 있으면 마음의 싹이 자라지 못하게 되니까 번뇌를 태우면 곡식(마음)이 잘 자라게 되는 것이다.

금둔사 주변의 산은 '금전산'이라고 하는데 그곳에 절을 하고가면 로또 당첨이 잘 된다고 한다. 몇명이나 와서 인사를 하고 가기도 했다. '금전'의 의미는 돈이 아니라 '금전비구'라고 하는 부처님의 500나한 중 한사람으로 약초를 캐서 팔아 하루 하루를 사는 가난한 사람이었는데 약초를 판 돈으로 꽃을 사 바친 인연으로 부처님과 만나 다시 부자로 태어나게 되었다. 이후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한이 되었다. 부처님이 그에게 전생의 이야기를 해주며 '금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금전산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500나한이 둘러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한다.

금전산에 있는 불상은 통일신라때 장효대사가 이곳에 계시며 축조한 것이다. 철강국사의 제자였는데 절이 정유재란때 불타고 없어진 후 탑과 불상만이 남게 되었다. 75년 당시 장마가 나서 수박이 맛이 없었는데 누가 산수박은 달고 맛있다고 해서 산수박을 찾아 이곳에 왔다가 불상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복원하고 이후에 지정 문화재가 되었다.

이후 이곳에서 차를 만들어 찾아 오는 일본인에게 팔았는데 한국사람들에게는 공짜로 줘도 일본인에게는 10만엔씩 받고 팔았다. 그래도 사더라. 10년정도 그렇게 차를 팔아 번 돈으로 도량을 다시 세웠다. 이곳에 찾아오는 일본인에게 여기는 일본에 의해 불탄 곳을 일본 사람들의 돈으로 새로 지은 곳이다 라고 이야기 해준다.

'선암사'에는 12가지의 보물이 있다. 승선교. 탑. 대각국사영정. 대각암부도, 북부도, 동부도, 탱화 등등..


금둔사


말씀을 들은 후 스님이 직접 만드신 차를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혀 쓰지 않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의 차였다. 스님 말씀으로는 '다정다감한 맛'이라고 한단다. 멤버중에 한 분이 정읍다도협회 회장분이 계셨는데 그분 말씀으로는 지허 스님은 '한국의 차는 숭늉같은 맛'을 강조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3잔정도 차를 마셨다.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한 암자의 방 문턱에서 차 한잔을 얻어 마시는 기분은 과히 신선놀음하는 기분과 다르지 않았다.

금둔사
-차를 내리고 계시는 지허스님

금둔사

금둔사

금둔사
- 금전산 석탑으로 올라가는 길


금둔사
- 보물 제945호 금둔사지 삼층석탑


금둔사
- 보물 제946호 금둔사지 석불비상


금둔사

금둔사

금둔사

금둔사

금둔사
- 암자로 올라가는 다리

금둔사



스님께 차에 대한 예를 하고 인사를 드린 후 뒷산에 있는 탑으로 올라갔다. 3번 탑돌이를 하면 소원을 이룬다길래 탑을 돌았다. 낮에는 오른쪽 밤에는 왼쪽으로 도는 것이라고 한다. 나름 진지하게 소원을 빌었다.

그길로 다시 차에 올라 오늘의 마지막 여정인 '선암사'로 향했다.


금둔사 홈페이지 http://www.geumdunsa.org/


계속...

Nikon Coolpix 8700
Olympus XA / Fuji Autoauto 200
2007/05/03 00:13 2007/05/03 00:13
Posted by 박군.

Leave your greetings here.

  1. Comment RSS : http://www.comixer.com/blog/rss/comment/58
  2. 김씨 2007/05/08 10:0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풍경이라 캬아~